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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반등 뱃고동 울렸다…실적 선방에 원유운반선 수주 기대
조선株, 반등 뱃고동 울렸다…실적 선방에 원유운반선 수주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5.12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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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놓은 선박 수주가 ‘버팀목’

조선업계가 그동안 공들여 축적해놓은 선박 수주 덕에 코로나19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실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조선株는 국내증시에서 급락을 거듭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3월 말까지 37.9% 하락했고 현대미포조선 41.2%, 삼성중공업 46.4%, 대우조선해양 51.7%의 낙폭을 드러냈다. 

더욱이 국제유가 급락에 이은 저유가 유지와 코로나19사태 여파로 인해 신규 수주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암울한 전망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10.9% 반등한 것과 함께 조선株도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조선해양은 전일대비 2.13% 하락한 7만8200원, 대우조선해양은 2.34% 하락한 1만6700원, 현대미포조선은 2.80% 하락한 2만9550원, 삼성중공업은 2.38% 하락한 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28.3%, 현대미포조선은 14.6%, 삼성중공업은 9.2% 올랐고 주가 하락세가 소폭이던 한국조선해양은 3.9% 반등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조선주의 반등을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적 악화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446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51.7%가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217억원으로 예상 실적을 60%가량 웃돈 것으로 당기순이익은 16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날 증시에서 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했고 우호적인 환율과 후판 가격에 더해 2018년부터 늘려온 수주 잔액이 버팀목이 돼 줬다는 진단과 함께 전날대비 6% 상승한 8만27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3월 말 기준 91척의 수주 잔액 덕분에 올해 영업이익은 4347억원으로 작년(2928억원)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선박 인도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 유입이 지금과 같은 시기엔 무시 못할 ‘안전판’이 된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저유가에 따른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 기대가 크다. 박경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가 급락기에 VLCC 발주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VLCC 수주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중공업도 업황 회복과 인도량 증가로 올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중공업의 선박 인도량은 41척으로 지난해 27척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동일 선종의 반복 건조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4분기부터 소폭의 흑자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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