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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태국 청산결제시스템 1단계 가동 완료
코스콤, 태국 청산결제시스템 1단계 가동 완료
  • 최보영 기자
  • 승인 2014.06.27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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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IT인프라 수출 입지 강화

▲지난해 11월 청산결제시스템 개발에 나선 코스콤 및 현지 직원들이 태국거래소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금융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본시장 IT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코스콤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 청산결제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증시 IT인프라 수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코스콤은 “지난 5월 초 태국 청산결제시스템의 파생업무 부문에 대한 1단계 가동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와 함께 지난 2012년 9월부터 28개월 동안 2단계로 나눠 개발을 시작한 태국 청산결제시스템은 기존 파생업무와 증권업무로 분리, 운영되던 태국 증권거래소의 청산결제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되도록 한 시스템이다.이에 따라 하나의 환경에서 파생과 증권업무에 대한 통합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 코스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태국 청산결제시스템은 ▲야간시장 거래에 대한 익일기준 실시간 포지션 반영 및 정정 ▲태국거래소 고유 정책에 따른 가격결정 및 다양한 수수료 감면 혜택 ▲청산소의 투자자산 관리 및 배분 기능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태국 청산결제시스템의 성공적 가동은 전 세계적으로 자본시장 IT인프라를 수출할 수 있는 IT회사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이뤄낸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코스콤은 앞서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 거래소의 파생전용 청산결제시스템도 성공적으로 가동한 바 있다. 현재 코스콤은 증권업무 부문에 대한 2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6월쯤 증권상품 및 파생상품을 통합한 청산결제시스템을 가동 완료할 예정이다.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박철민 코스콤 시장본부장은 “청산결제업무 자체가 복잡하고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업무 분석이 어려웠다”면서 “특히 태국의 경우에는 국내 청산결제 업무보다 그 범위가 상당히 넓고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프로젝트 도중 태국에 소요사태가 발생해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태국 소요사태 때문에 회의를 하다가도 부랴부랴 짐을 챙겨 호텔로 돌아가고, 현지에서 발생한 쿠테타로 외출도 어려웠다”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반년 넘게 현지에서 고생해준 직원들의 희생으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장애나 작은 오류도 용납되지 않기에 소프트웨어 개발 이후 수차례 테스트와 유지보수를 진행했다는 마기철 코스콤 해외사업부장은 “1988년 한국거래소 주식시장 전산화 이후 지금까지 IT인프라를 개발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다양한 테스트 시나리오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회했다.

마부장은 또 “국내 자본시장의 청산결제시스템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코스콤은 앞으로도 한국 자본시장의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금융한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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