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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조달러 부양책 효과 기대에 3대 지수 폭등 마감
뉴욕증시, 2조달러 부양책 효과 기대에 3대 지수 폭등 마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0.03.27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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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실업수당 청구가 12배 폭증했지만 상원이 2조달러 재정부양을 승인, 투자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3대 지수가 폭등했다.

2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폭등한 22,55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4.51포인트(6.24%) 급등한 2,63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3.24포인트(5.60%) 오른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전 새벽 상원이 2조 달러 넘는 재정부양안을 승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달랬다. 하원은 27일 상원에서 넘긴 부양안을 승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서명하면 천문학적 규모의 부양안이 실행된다.

한편 다우지수는 지난 사흘 동안 20% 가까이 폭등하며 불마켓으로 들어 섰다. 11거래일 동안 지속했던 베어마켓(약세장, 고점 대비 20% 하락)을 단 사흘만에 끝내고 새로운 불마켓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상승폭만 보면 다우는 1931년 10월 이후, S&P는 1933년 4월 이후 최대다.

이날 증시는 보잉과 나이키가 7%씩 급등하며 다우 랠리를 주도했다. S&P 업종에서는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5%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악의 실업수당 소식도 이날 랠리행진을 막지 못했다. 개장 전 전해진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8만건으로 전주 대비 12배 폭증했다. 대공황 시절 66만5000건은 물론 1982년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 69만5000건이 왜소해 보일 정도로 폭증한 것이다.

식당 등 각종 사업장이 폐쇄되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대규모 실업이 예상됐던 만큼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정부의 부양책 패키지가 시행되기 전 상황인 만큼 수치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고 정부 지원이 시작되면 기업들이 일시 해고한 근로자들을 다시 채용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이례적으로 TV방송에 출연해 강력한 부양의지를 전국민에게 전달했다. 파월 의장은 NBC투데이쇼에 출연해 "경제 펀더멘털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 강력한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다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1.89달러(7.7%) 떨어진 배럴당 2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6센트(2.41%) 내린 27.7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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