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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기대이상 선방에도 선진국 코로나 장기화 우려에 불안감 여전
3월 수출, 기대이상 선방에도 선진국 코로나 장기화 우려에 불안감 여전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0.03.2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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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0일까지 수출, 기대이상 성적
3월 중·하순 본격화된 미국·유럽 코로나19 영향에 수출불안
선진국 코로나19 확산세 장기화 여부에 따라 미래 수출 전망 엇갈려

코로나19사태 이후 대한민국 내수와 수출 모두 타격을 입었으나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소폭 증가하며 선방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심해지면서 향후 수출 감소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잦아들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선 현재 빠르게 진행되면서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 및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됐기 때문이다.

수출시장으로서 우리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미국·유럽시장의 규모는 중국시장과 거의 비슷하다.

31~20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3월 수출·입 상황은 20일 기준 기대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은 307억달러, 수입은 291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10%5.9% 증가했다.

만약 코로나19사태만 겪지 않았다면 당초 전망했던 대로 2020년 수출입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기간 수출입은 통관일수 확대 영향(전년비 +1.5, 전월비 +0.5)을 감안하더라도 양호한 것이다.

31-20일 품목별 수출에서는 반도체(20.3%), 승용차(13.7%), 석유제품(11.4%), 무선통신기기(26.6%)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선박(-49.6%), 액정디바이스(-16.7%)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4.9%), 미국(27.2%), EU(13.5%), 베트남(12.1%), 일본(30.5%), 홍콩(33.6%), 중동(18.3%) 등 주요국가에서 대부분 증가했다.

한편, 품목별 수입에서는 반도체(13.6%), 석유제품(43.3%), 정밀기기(8.5%)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2.6%), 기계류(-6.3%), 석탄(-19.4%) 등은 감소했다.

3월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전망

다만, 이 같은 기대 이상의 성적이 3월 말까지 지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20일까지의 수출 성적은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월 수출 및 수입, 전년 동월대비 각각 4.7%, 2.8% 증가 전망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유진투자증권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유진투자증권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확진자 급증세로 인해 외출금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상점과 기업들이 문을 닫아 경제활동이 거의 마비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향후 우리가 입을 수출타격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321~31일 기간 동안 수출의 경우 직전 3개월 평균, 수입은 유가 급락을 반영해 하향조정하는 등 현 상황을 감안한 전망치를 합친 3월 전체 수출입 성적을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7% 증가한 4921,000만달러, 수입은 2.8% 증가한 4318,000만달러를 전망한다, “이는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8% 감소하고, 일평균 수입 역시 3.6%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3월 일평균 수출, 전년 동월대비 1.8% 감소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유진투자증권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유진투자증권

코로나19글로벌 수요 침체 및 유가 하락 지속 시 수출 험난

2020년 우리 수출 여건은 당연히 밝지 않다.

연초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세계수입 수요부진은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수출물량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수출단가 또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여건은 그리 밝지 않다.

한편, 우리기업의 수출 지역 및 품목별 비중에 따라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이 한창인 미국과 유럽우리기업의 수출비중은 26.2%이고, 코로나19가 진정된 중국은 25.1%에 달한다. , 품목별로는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화공품과 자동차 수출비중은 21.5%, 반면 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 비중은 24.2%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장기화될지 아니면 단기간 내 종식될지의 여부에 따라 향후 우리기업이 겪을 수출상황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무복귀 증가추세로 현지수출 회복 조짐

전 세계 수출입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코로나19사태로 공장가동률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한국 역시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1~2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10% 이상으로 부진했으며, 그 결과 3월 분 수출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다만, 최근 중국 지표를 통해 정산적인 생산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 우리 수출 역시 빠른 시일 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증거로 코로나19사태로 크게 감소했던 중국 내 전력생산 및 소비가 소폭 반등했다는 것이다.

3월 중국 전력생산 위한 원료소비는 2월보다 상승 추세

자료: Wind,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Wind,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물론, 코로나19사태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충분치 못하지만 생산 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력소비가 반등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 내에서 코로나19로 폐쇄됐던 공장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상해 지역의 전철승객 통계를 확인해보면 2월 주중 승객 수는 거의 휴일 수준으로 처참했으나 2월 마지막 주부터 주중 승객수가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중국공장의 재가동이 이른 시일 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중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기업의 수출부진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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