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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바닥점 장세 지속, 글로벌 정책 기대감 고조
장기 바닥점 장세 지속, 글로벌 정책 기대감 고조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3.16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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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전장에 이어 추가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다.

16일, 반등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반락하며 낙폭과대 장세를 재현, 일간 -3%대 급락세로 부진세를 연출했다. 오늘은 지난주말 美증시 강세에 힘입어 1800선대 회복세로 출발했으나 추가 상승은 여의치 못했다.

금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56.58p(-3.19%)하락한 1714.86p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세 부진으로 지난 주말장에서의 장중 만회폭을 고스란히 반납했고, 종가상으로 연중 최저치도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대 언저리로 밀려난 것은 지난 2011년 11월초 이후 약 9년여만이다. 이에 따라 전날 1193조 6868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1155조4857억원으로 하루만에 무려 38조2011억원이 증발했다.

시장은 시초즉 고가에 일간 최저점이 종가를 형성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시현함으로써 명일 추가 하락여지도 높은 상황이다. 또, 지수가 낙폭과대속 1700선대 언저리 부근으로 마감해 이번주에는 동지수선대 지지여부로의 변동성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약 6년간 지속했던 장기 박스권 설정구간의 하단부 시세에서 완전히 하향이탈했다. 시장이 10년전 장세로 되돌려진데다 최근 7거래일간 시세이탈속 낙폭과대를 지속함으로써 이번주에도 코스피는 하방변화가 주된 변동성이 뒤따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 급락세는 여전히 외국인 주도의 수급불균형이 높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8거래일간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 기간동안 매물화 규모는 약 6조 5천억원대에 이른다. 지난 4일의 일간 순매수를 제외하면 외국인 매도기간은 15거래일 이어지는 것으로 순매도 절대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오늘은 기관도 사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외국인과 동반 매물화로 장세 압박감을 높였다. 개인만이 홀로 순매수로 기관과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지만, 장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인 순매수도 오늘까지 지난 4일을 제외하면 약 3주여간 지속되고 있다.

최근 2주여간 코스피 수급 상황은 외국인 매물화의 대부분을 개인이 받아내는 형국에 있다. 이에 따라 장기 바닥점 구간에서의 개인 현물지분 확대가 향후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에 대한 시장관심도 증폭되는 모양새다.

금일 코스피 장세부진에도 코로나19 악재 요인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확진자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나 글로벌 대유행(펜데믹) 현상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화됨으로써, 확산 공포감이 장세 만회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 13일 주말장 장중 만회세와 양봉마감으로 이번 주초 추가 만회가능성을 높임에도 반락속 낙폭과대로 마감해, 글로벌 확산 우려가 적극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장세악화속 좀 더 비관적인 것은 이러한 주요국 정책대응의 실효성과 장세호전 기대감이 효과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채, 낙폭만회로의 장세전환이 온전히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 해소 일환으로 미국 일본 유럽등 주요국 정책대응과 공조 기대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美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EQ) 조치를 취함에도, 코스피 장세 호전을 이끌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코스피는 여전히 장세 악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방변화를 지속할 가능성도 높다.

앞서, 美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양적완화(QE) 실시와 함께 기준금리 0%를 전격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써 우리 돈 약 852조원대 규모의 지난 3차 양적완화를 넘어선 조치로 평가된다. 연준(Fed)이 전례없는 파격적 조치에 나선 만큼, 코스피 행보와는 달리 이번 주 美증시는 추가 만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글로벌 정책 대응과 연관되어, 코로나19 확산 공포 만큼이나 급격히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 고조에 따라 글로벌 국가간 정책대응도 발빠르게 진행중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도 자국내 주가지수 연계펀드 매입 규모를 130조원까지 늘려 잡았다. 유럽은행은 이미 지난 주간 유사한 조치로써 장기 대출제도를 도입하고 다양한 금융자산 매입규모를 162조원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금일 한국은행 금통위도 기준금리 0.75% 전격 인하에 나섰다. 사상최초로 0%대 금리시대를 연 것이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인하는 코스피 정규거래 마감후 단행되었다는 점에서 명일 장세에 적극 반영될 여지도 높다. 최근 지속된 코스피 수급 불균형 심화를 해소하는 증시 유동성 보강으로의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서, 장세 호전을 적극 이끌어 낼지가 주목된다.

세계 각국의 정책적 움직임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근간으로 한다. 그 이면에는 코로나19의 펜데믹 현상에 대한 심각성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신종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이 어느정도의 폭발력과 공포심을 유발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에 국내 코로나 확산이 잦아드는 현상과 유사한 형태로써 펜데믹 상황에도 긍정적 변화가 주어진다면 글로벌 증시 만회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고려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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