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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년여만에 사이드카…4% 급락 ‘패닉’
코스피, 8년여만에 사이드카…4% 급락 ‘패닉’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0.03.1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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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년여 만에 최저…‘공포지수’ 8년만에 ‘급등’
거래소, 8년만에 코스피 장중 사이드카 발동하기도
코스피지수가 장중 5%대로 떨어져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08.27)보다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95.61)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에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0원)보다 13.5원 오른 1206.5원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선언 등으로 4% 가까이 하락해 1830선으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8년5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하고 공포지수가 급등하는 등 패닉 장세가 연출됐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08.27)보다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마감했다. 지수는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 출발해 장중 한때 99.71포인트(5.23%) 내린 1808.56을 터치한 뒤 낙폭을 조금 만회하며 마감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5년 8월24일(1829.81) 이후 4년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4분께 코스피지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날 조치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하락한 데 따라 이뤄졌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코스피시장에서 매도호가 급락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 10월4일 이후 약 8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43.07을 기록해 지난 2011년 10월5일(45.64) 이후 8년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73억원, 28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은 89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했다. 기계(-7.29%), 의료정밀(-6.68%), 건설업(-6.02%), 은행(-6.01%), 화학(-5.64%), 종이목재(-5.52%) 등이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급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50%) 내린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3.16%), 삼성바이오로직스(-0.21%), 네이버(-2.06%), LG화학(-6.44%), 셀트리온(-1.43%), 현대차(-5.00%), 삼성SDI(-3.11%), 삼성물산(-4.14%)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실망감에 WHO의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까지 이어지며 시장이 요동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떨어진 2만3553.2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내린 2741.38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2.20포인트(4.70%) 하락한 7952.05에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과 사이드카 발동은 트럼프 대통령 성명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주요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 여파와 개인 신용 매물 출회 우려, 선물옵션 동시 만기 변동성 등 국내 수급 절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며 “주식시장 움직임은 향후 감익 가능성까지 고려한 셈이 돼 밸류에이션이 설득력을 갖지 못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 공포가 극에 달해 글로벌 정책 공조, 실현 가능한 구체적 재정정책 계획, 투자자들 기대를 충족할 유연한 통화정책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95.61)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에 마감했다. 지수는 6.41포인트(1.08%) 내린 589.20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장중 6.74% 하락해 555.47을 터치한 뒤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4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71억원, 68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에이치엘비(2.65%)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0%), CJ ENM(-7.05%), 펄어비스(-5.07%), 스튜디오드래곤(-5.94%), 케이엠더블유(-6.77%), 에코프로비엠(-0.38%), SK머티리얼즈(-5.68%), 씨젠(-4.24%), 휴젤(-5.85%) 등이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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