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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휴업 검토 추진에 주가 급락…순자산가치 하락
두산중공업, 휴업 검토 추진에 주가 급락…순자산가치 하락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3.12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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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전 계열사 주가 하락 피하지 못해

두산중공업 휴업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락했다. 탈원전으로 인해 그룹 중간지주사이자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악재가 터지자 그룹 전체 주가가 출렁거리는 모양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 주가가 지난 10일 휴업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21.44% 급락한 3590원에 마감됐다. 

두산 그룹 계열사들 역시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16.79%,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은 각각 11.49%, 7.09% 빠졌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도 각각 4.38%, 5.59% 하락했다.

두산그룹 전 계열사의 주가 하락의 발단은 두산중공업의 휴업이 기폭제가 됐다. 두산중공업이 노조 측에 휴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했고 그룹 전반으로 우려가 퍼지면서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11일 휴업 검토설과 관련, 공시를 통해 “일부 직원 대상 휴업일뿐 전체 또는 부문의 조업 중단은 없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창원공장의 전체 또는 부문의 조업 중단은 없다”며 “모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시행하는 것으로 ‘일부 직원 대상 휴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고정비 절감을 위한 추가 방안의 차원으로 대상자들을 선별해 평균임금 70%를 지급하며, 일정 기간 쉬게 하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경영진은 “노조 측에 발송한 공문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추가 방안 차원으로 대상자들을 선별해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며, 일정 기간 쉬게 하는 방안”이라며 “노조 측 입장을 듣기 위해 공문을 발송한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된 것 같다. 조업 중단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는 “회사의 경영 위기는 조합원들의 책임이 아니며, 비상 경영을 하려면 경영진의 사죄가 우선돼야 한다”며 사측의 휴업 협의 요청을 거부했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 대해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휴업 여파로 순자산가치(NAV)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그룹 내 사실상 중간 지주사이나 탈원전 정책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당분간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두산의 지배구조상 2가지 단점으로 “두산중공업 자체의 재무부담으로 밥캣과 인프라코어의 자금이 두산으로 흘러가지 못한다는 것”과 “매분기 1300원의 주당 배당금으로 자회사 투자 재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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