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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 빠진 세계증시···美, 2년만의 최대낙폭·유럽, 최대 5%대 하락
코로나19 공포에 빠진 세계증시···美, 2년만의 최대낙폭·유럽, 최대 5%대 하락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0.02.25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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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세계증시는 블랙먼데이
유럽도 안전하지 않아, 사망자 발생 이탈리아 증시 5.5% 폭락

월요일(24) 세계증시가 동반 급락하며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지난 주말 코로나19가 발원지인 중국 이외 지역인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 등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며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세계증시에 공포로 반영된 것이다.

특히, 세계경제의 심장부로 꼽히며 새해 들어 승승장구했던 뉴욕증시는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을 좌절케 했다.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공포와 중간재 생산 충격이 세계증시 폭락 불러왔다

세계증시가 한꺼번에 폭락한 데에는 크게 2가지 원인에 따른 것이다.

첫째, 전 세계에 급격히 퍼진 코로나19와 사망자수 발생이 증시를 한없이 끌어내렸다.

중국과 위치적으로도 먼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무려 229, 사망자는 7명이 발생한데다 이란에서도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중동국가에서 첫 확진사례들이 나왔다.

이처럼 코로나19와 관련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 국가에서 첫 확진사례들이 나오자 유행병이 전 세계에 본격적으로 번질 것이라는 공포가 증시를 강타한 것이다.

둘째, 한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 지역은 각종 부품 등 중간재 생산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전 세계 주요 산업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과열권에 있었던 뉴욕증시, 높이 올랐던 만큼 추락의 강도도 컸다

세계경제의 심장부로 꼽히며 새해 들어 승승장구하며 과열권에 있었던 뉴욕증시는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잃었다.

전 거래일 대비 1,000포인트 하락한 224일 다우존스산업지수

24일 다우존스산업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하락한 27,960.80에 장을 마감했다. 자료: MarketWatch
24일 다우존스산업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하락한 27,960.80에 장을 마감했다. 자료: MarketWatch

24(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31.61포인트(3.56%) 하락한 27,960.80, 나스닥은 355.21(3.71%) 하락한 9,221.28, S&P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13%) 하락한 3,225.80로 장을 마치며 투자자들을 절망케 했다.

특히, 다우산업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한 것은 지난 201825(1,175포인트)28(1,033포인트) 이후 2년만이다.

NBC방송은 수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데다 유럽국가인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뉴욕증시의 월요일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015~2020S&P500지수 변화 추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코로나19 여파로 S&P500지수가 –3% 이상의 조정을 받았다. 자료: 자료: REFINITIV, KB증권
지난 24일(현지시각) 코로나19 여파로 S&P500지수가 –3% 이상의 조정을 받았다. 자료: 자료: REFINITIV, KB증권

중국과 거리가 먼 유럽도 뚫렸다···이탈리아 확진자·사망자 발생에 유럽증시 패닉

229명의 확진자와 7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 증시는 이날 무려 5%대의 급락세를 보인가운데 유럽증시 역시 3~5%의 폭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는 5.5% 하락했다.

같은 날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3.34% 내린 7,156.83,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 역시 3.94% 하락한 5,791.87에 장을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무려 4.01% 하락한 13,035.24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4.01% 하락한 3,647.98에 마감했다.

이처럼 중국과 위치적으로 거리가 먼 유럽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로존이 중국과 아시아권 경제 다음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권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존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 산업생산에 3개월 가량 후행하며 정비례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유로존의 역외 지역별 수출에서 중국은 미국 14.8%, 영국 11.7%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높은 7.6%를 차지했다.

유로존 대중국 수출, 중국 산업생산에 3개월 후행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한편, 유로존 19개국 가운데 중국경제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는 독일이다.

2019년 독일의 지역별 수출에서 중국은 미국(8.9%) 다음으로 가장 큰 7.2%를 차지할 정도였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예상되는 올해 1분기 중국 산업생산의 위축이 곧 독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

201912월 중국의 수입 자동차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7.3% 감소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2020년 들어서도 2월 전반월(1-16)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일평균 2,249대로서 전년동월대비 92%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912월에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독일 자동차생산이 올 1분기에도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 결과 전년 4분기에 전분기대비 0.1% 성장에 그쳤던 유로존 경제는 독일 성장 부진이 이어지며 올해 1분기에도 0.1% 내외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유럽증시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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