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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탈 '검은 월요일', 앞다툰 투매속 공포감 확산
시세이탈 '검은 월요일', 앞다툰 투매속 공포감 확산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2.24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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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전장에 이어 추가 하락하며 장세부진으로 거래를 마쳤다.

24일, 하락갭 발생의 -2%이상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는 시세이탈속 -4%에 가까운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으로 두달여만에 가장 낮은 지수대를 나타냈고, 일간 하락폭 기준으로는 약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수대를 머물었다. 

금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83.80p(-3.87%)급락한 2,079.04p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선 2080선대가 붕괴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의 중기 바닥점대로 추락했다. 시장은 6거래일간 연속 음봉패턴이 지속된 가운데 개장후 일찌감치 장기(120일) 이동평균선 하회세로, 장기 추세 붕괴 의미도 높였다.
 
이날 장중내내 매매 주체간 업종·종목별 비중 축소를 지속함으로써 오랜만에 투매 양상의 투자심리 이반도 강하게 나타냈다. 시장 지수는 하락갭 발생의 대음봉으로 저가부근 마감을 보임으로써 주초 장세이후 추가 하방변화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시세이탈 장세 시현으로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저점구간과의 연계세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동 구간대 수렴세가 우선된 것으로 당분간 불확실성 고조 기반의 장세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 시장은 거래폭증으로 투자 주체간 매매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출회로 시세이탈을 촉진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6억원, 193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782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매물을 받았지만, 시세이탈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 거래량도 일간 9억주대를 돌파했다. 이는 약 8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거래 규모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써, 2천 729억원대 매물분이 현물로 유입되며 장세 부진을 재촉했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금일 -4%대에 가까운 하락 여파로 지난 21일 시가총액 기준 1천 456조7천억원에서 1천 400조 5천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이 급감, 장세 몸살이 고스란히 시장지표로 나타났다.   

금일 코스피 시세이탈은 지난주 후반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급작스런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사망자 속출로 급반전된 상황이 높게 작용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금일 24일을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63명,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앞서 23일 정부는 긴급히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진행중인 가운데 국내 확진자의 급작스런 급증과 사망자 속출로 증시 공포감 확산과 시세 불안을 야기, 이를 해소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세이탈세가 진행중인 국내 시장의 장세 전환 가능시점을 예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장세 흐름을 관망하는 대응력이 우선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국내 전파력과 잠복기가 발생 초기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한 예비 재생산지수(R0) 최대 2.5, 잠복기 최대 14일 보다 높다고 추정된다" 며 "코로나19 사태가 몰고온 불안은 감염병 유행이 공식적으로 종료 발표되기 전까지는 사그라들기 어렵다" 고 강조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위험수위가 높아진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불확실성'은 향후 증대될 수 밖에 없다" 고 전했다.

삼성증권 리서치팀의 한 관계자는 "이번달 중순경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조기에 종료될 기미로써 장세 호전을 펼친 바 있으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급격한 감염자 수 폭증과 사망자 증가로 공포감이 부각, 증시 불확실성 기반의 주초 시세이탈세를 면치 못했다" 며 "시장은 투자심리 이반속 장중 투매 현상을 낳으며 시세 이탈세는 확산된 모양새다" 고 분석하고 "주초 장세 부진이후 주중 반발세 유입 가능성을 예측하기 보다는 추가 시세 불안 가중에 대비하는 것으로 단기적으로 장세 행보를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변동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속 시세 부진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예측되어, 보수적 시세관으로의 장세 관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변시세 불안감에 편승하는 것으로 투매에 동참하는 비관적 대응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분간 코로나19 확산과 추이를 주시하되 한편으로는 극적 변화에 따른 장세 호전 가능성도 돌발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달 초 상황변화에 따른 장세 급등으로의 학습효과를 염두하는 것으로, 시세 반전 가능성에 기인한 적극적인 시장대응도 고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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