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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KCFT 등에 업고 2020년 영업익 최대 87% 증가 예상
SKC, KCFT 등에 업고 2020년 영업익 최대 87% 증가 예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2.0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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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격차가 핵심 경쟁력…동박 기술우위

SKC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화학 사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인더스트리소재 부문에서의 흑자전환으로 실적방어에 성공했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KCFT를 인수한 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급상승해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작년 영업이익 1550억→올해 2600~2900억원 예상

5일 SKC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2.9% 감소한 15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5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711억원을 기록해 49.6% 감소했다.

SKC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전방사업 부진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2600~2900억원으로 증가하고, 매출액도 3조~3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C 관계자는 “1분기부터 동박 제조업체인 KCFT 인수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67~87% 가량 증가할 것이다. 2020년은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디스플레이 중심의 딥체인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 1월 인수를 완료한 KCFT는 메이저 고객사들의 동박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 67% 상승한 3천234억원, 628억원을 기록했다. 

SKC는 올해는 4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추가 증설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동박연성적증판(FCCL)은 수요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늘었는데 올해는 증설설비 가동, 중장기 공급 계약으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동박 사업의 경우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기술개발 능력을 통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다양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전지용 동박 첨가제의 수많은 데이터베이스 보유, 두께가 A4용지의 20분의 1인 동박을 30~40km 길이로 롤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저희의 핵심 기술이다. 기술 격차가 핵심 경쟁력인 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공장이 가동되면 대략 1만톤을 판매해 1400~15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시황이 다시 살아나게 되면 저희 같은 전방업체들에게도 기회가 있고 그로 인한 매출이나 수익성 증가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인더스트리소재 사업 부문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지난해 매출 1조215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에코라벨, PLA 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의 확대, 글로벌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의 결과다. 올해는 친환경·모빌리티·모바일용 스페셜티 제품 확대,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의 통합 마케팅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성장사업 사업 부문은 전방 산업 둔화 및 투자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 747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CMP 패드 등의 판매 증가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헬스케어 소재사업은 화장품 소재 성수기에 진입했으며, 통신장비 사업은 비수기지만 5G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 1분기 합작사로 출범하는 화학사업부문은 매출 7706억원, 영업이익 105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원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는 고부가 제품 확대를 지속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주요 경쟁사의 정기 보수와 원재료 가격 안정 등 외부요인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기차 성장 기대감 유효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호실적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급상승한데 이어 올해에는 유럽 전기차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에 대해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갖춘 SKC의 실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C는 전날 장중 한때 6.3%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날 파나소닉의 호실적 발표와 LG화학의 4분기 자동차 전지 성장과 수익성 개선, 올해 유럽 전기차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SKC는 올 1월부터 신규 동박 라인 1만500톤에 대한 상업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신규 증설을 통해 전체 동박 생산능력은 기존 2만500톤에서 3만2000톤으로 46.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유럽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올해 세계 자동차전지 수요 증가는 191GW로 지난해 대비 57.8% 확대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동박 신규 증설과 전방수요의 증가를 통해 올해 SKC 동박 사업 영업이익은 9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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