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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美텍사스 TPC 화재에 반사이익…주가상승 예상
금호석유화학, 美텍사스 TPC 화재에 반사이익…주가상승 예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2.0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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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고무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수혜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TPC 화학공장 폭발사건으로 공급과잉에 가격급락 현상을 보이던 부타디엔(BD)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됐다. 이에 부타디엔을 생산·공급하는 금호석유화학이 반사이익으로 인해 주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타디엔은 나프타 분해시 발생하는 유분으로 합성고무의 소재다. 자동차용 타이어, 자동차 내외장재 및 백색가전의 고무부분에 주로 쓰인다.

부타디엔의 12월 현재 월평균 가격은 톤당 900달러로 가격 급락세는 멈춘상태다. 부타디엔 가격은 10월에 톤당 1145달러였으나 11월 갑자기 톤당 870달러로 떨어지면서 추가 급락 우려가 컸던 상황이었다.

5일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 합성고무 원재료 부타디엔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데 합석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이번 TPC의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톤당 900달러로 2분기보다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TPC 공장 폭발에 따른 부타디엔 가격 급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TPC 공장 인근에만 5개의 생산업체가 부타디엔을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량으로만 보면 TPC의 생산 차질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0년 중국을 포함한 역내 나프타 크래커 건설 확대로 중국의 부타디엔 생산능력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올해 부타디엔의 연평균 증설물량은 36만1천 톤이였으나 2020년에는 86만 톤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23만7천 톤의 부타디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합성고무와 수지 유도체 규모가 커서 부타디엔 외부 구매량이 국내에서 가장 큰 업체다. 따라서 부타디엔 가격이 안정화될수록 금호석유화학의 수익성은 개선될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제품인 합성고무부문은 2020년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범용고무는 증설이 전무한 가운데 원가 개선 및 천연고무 수급 개선으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고부가제품(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2020년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4분기 일부 사업부문의 정기보수, 비수기 영향에 따라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 등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690억 원, 영업이익 30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3.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2% 감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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