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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도 3분기 ‘선전’…스마트폰·디스플레이로 ‘영업익 7조원대 회복’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도 3분기 ‘선전’…스마트폰·디스플레이로 ‘영업익 7조원대 회복’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1.0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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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 기록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에도…스마트폰·디스플레이 호조
4분기, 부품은 비수기 진입하고 세트는 마케팅 비용 증가
메모리 업황 반등 전망…고사양 제품 수요 늘며 회복 이어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호조에 힘입어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7조 78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55.7% 감소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7.9%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6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감소했으며 2분기에 비해서는 10.47%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4분기 만에 60조 원대로 복귀했다. 이는 지난 8일 발표한 잠정집계(매출액 62조 원, 영업이익 7조 7천억 원)와 비교해 매출액은 같고 영업이익은 800억 원이 증가한 결과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12.5%로 작년 3분기(26.8%)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져 2분기(11.8%)보다는 개선되면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1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하락폭을 보였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이 선방하며 부진한 메모리 부문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은 전반적인 불황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17조5천9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37% 급감한 13조2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500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6천500억원) 대비로는 10조6천억원이 급감했고 전 분기(3조4천억원)에 비해서도 3천500억원이 줄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천7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0.07%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 등의 판매량이 늘고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됨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2조9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2조2천200억원) 대비로는 31.3%, 전분기(1조5천600억원) 대비로는 87.1% 급증한 수치다.

가전 부문은 3분기 매출액이 10조9천3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 줄었다. 영업이익은 5천500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5조6천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TV의 경우 QLED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늘었지만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반면 생활가전은 국내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원화 약세에 따라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4천억원의 환율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4분기에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요가 소폭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진입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스마트폰 부문 역시 판매량이 소폭 줄고 마케팅 비용도 늘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를 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D램 재고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메모리의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가동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형의 경우는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기존 LCD 사업은 초대형·8K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낸드는 재고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가격 저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다. D램은 아직 가격 하락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버의 수요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D램 가격 하락폭은 3분기 -18%, 4분기 -10%에 달할 전망이다. 양호한 수요에도 D램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지지 않는 이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가 연말까지 양호한 재고 수요를 만들기 위해 보유한 재고를 공격적으로 출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시설투자로 6조1천억원을 집행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계로는 16조8천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천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4분기 시설투자도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인프라 투자에 집중돼 있고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7나노’ 생산량 확대와 QD디스플레이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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