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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3분기 매출 1조4753억 역대 최대…캐시카우 면세사업 실적 악화
호텔신라, 3분기 매출 1조4753억 역대 최대…캐시카우 면세사업 실적 악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0.2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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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사상 최대 매출 거두고도 영업이익 15%↓
면세사업, 일본여행불매·마케팅비용 증가로 추락
서울 신라호텔
서울 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 1조47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9% 늘어난 수치이며 3분기 사상 역대 최대 매출이지만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나 줄어들은 실적이다. 

29일 호텔신라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4조1733억원, 누적 영업이익 2183억원을 거둬 “연간 기준 매출 5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호텔신라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면세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상반기 면세 비중이 94.4%, 호텔&레저가 5.6%를 차지하는데  면세사업 실적 악화가 그대로 호텔신라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호텔신라는 면세사업 실적악화의 원인을 높은 수준의 공항점 임차료와 일본여행 불매운동, 마케팅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유치 등을 위해 각종 프로모션 경쟁을 벌인 부분도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내점을 중심으로 한 면세점의 외형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크게 약화됐다. 4분기에도 추가적인 신규 면세점 허가 등으로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7%, 3% 증가하면서 면세점 부문 전체 매출액은 2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24%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3.4%로 전년동기대비 2.0% 포인트 둔화됐다. 임차료, 마케팅비용 등 판관비 부담 증가가 수익성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호텔과 레저 부문 매출액은 13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호텔 전부문 투숙률과 객단가 개선, 여행사업 매출 증가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호전됐다. 서울점과 스테이 투숙률과 객단가 증가에 따른 수익성 호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을 감안해 연간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한다. 4분기 실적 모멘텀은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관광객 감소화 함께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여행객 수요 감소로 공항점 매출 부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도 점진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규 사업자 면화 확대 가능성과 입국장 면세점 운영 등 대형사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보따리상 할인 등 기존 고객 지키기 프로모션이 많았다. 알선수수료가 오르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도 “과당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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