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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오너와 경영진들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성적표는?
증권사 오너와 경영진들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성적표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9.19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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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

올해 초부터 증권사 대주주와 오너일가, 경영진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 상승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상승한 업체도 있지만 자사주 매입 이전보다 주가가 하락한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증시 불안으로 인해 최근 증권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지수는 증권사의 실적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지수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 투자자의 참여가 줄어들면서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한다.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사의 수입을 감소시켜 증권사의 실적 하락이 발생하는데 이런 이유로 증권주의 주가가 최근 힘을 못쓰자 일부 증권사의 최대주주 등은 책임 경영 의지를 앞세워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대신증권이 대표적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4월 말부터 6월11일까지 한 달 반동안 장내에서 보통주 150만주, 총 198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였으며 지난 9일에도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이번에 결의된 자사주 취득 규모는 보통주 220만주와 제1우선주 25만주, 제2우선주 10만주 등이다. 자사주 취득기간은 오는 12월9일까지 3개월이며 취득 예정금액은 약 287억원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일 1만1850원 수준에서 18일 종가 기준으로 1만3200원으로 11.39%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업체는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서 서서히 주가 반등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키움증권과 신영증권이 이 같은 케이스에 해당한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3개월 간 406억원을 투입해 50만주를 취득했다. 6월18일 키움증권의 주가는 8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자사주 매입을 공식화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27일 6만2900원선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자사주 매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상승세를 타며 18일 종가 기준으로 7만원선을 회복했다. 해당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11.28% 수준이다.

신영증권도 총 55억원을 들여 6월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보통주 5만주와 우선주 5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 회사 주가는 6월17일 5만8700원에서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 증시 악화 영향으로 5만5900원까지 하락한 뒤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5만7200원까지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최대주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인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달 1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달 12일 유안타증권의 주가는 2635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18일 이 회사 주가는 28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주가 상승률은 6.26%다.

이외에도 신영증권 오너 일가의 2세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은 지난달 16일과 23일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1만1200주, 8428주를 매수했으며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도 지난 7월31일 유진투자증권 주식을 10만주 매수했다.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주식은 각각 5만7200원, 2290원 수준이다. 신영증권은 자사주 매입이 이뤄진 5만6300원보다 900원 주가가 올랐고 유진투자증권은 2365원에서 75원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을 유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며 "증권주의 하락세가 뚜렷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사주를 사들인 업체들은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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