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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우디 공격 여파 3대 지수 하락 마감
뉴욕증시, 사우디 공격 여파 3대 지수 하락 마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9.09.17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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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공격 여파로 인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7,07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3포인트(0.31%) 내린 2,9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17포인트(0.28%) 하락한 8,153.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있은 뒤 처음 뉴욕증시가 개장한 날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요 시설이 무인기 공격으로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전세계 공급량의 5%에 각각 해당하는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전장대비 19.5% 폭등하는 등 원유 시장은 극심한 불안에 노출됐다.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비축유 방출 지시로 상승 폭을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이번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주장이 속속 나오면서 재차 상승했다.

사우디군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이란 것이라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이 이번 공격에 순항미사일이 사용됐으며, 이것이 이란에서 발사된 것이란 정보를 사우디와 공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격 책임이 이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란이 과거 미국 드론 격추 당시에도 거짓말을 했다면서, 이번 공격과 관련이 없다는 이란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트윗에 올렸다.

유가가 계속 급등하면 그렇지 않아도 둔화한 세계 경제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오는 18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발표한다.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5.8%, 동결할 가능성을 34.2% 반영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05달러(14.7%) 급등한 6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02달러(13.32%) 뛴 68.2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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