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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해외CB 발행과 업황 부진에 영업 적자…하반기 먹구름
LG디스플레이, 해외CB 발행과 업황 부진에 영업 적자…하반기 먹구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8.0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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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설투자…감가상각비 ‘부담’
LG디스플레이는 미중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패널 유통사와 TV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면서 수요 위축이 크게 나타나 가격이 급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CD 패널사업의 위험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 OLED 사업은 또 다른 자금부담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LCD 패널가격 안정화가 이뤄지면 OLED 사업의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불안한 업황으로 인해 올해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LCD 패널사업의 위험성과 대규모 시설투자 영향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높아 실적 개선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부진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LG디스플레이가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이 부진을 겪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 해외 전환사채 8134억원 발행을 결정했는데 전환가격은 1만9845원이며 100% 전환 시 주가는 10.3% 희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D업황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번 전환사채도 설비투자가 아닌 운영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히며 2018년말 대비 차입금이 2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자금의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6월부터 LCD 패널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현금창출 능력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현금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LCD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한 현금부족 상황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중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패널 유통사와 TV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면서 수요 위축이 크게 나타나 가격이 급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LCD(액정표시장치) 저가 공세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탓이다.

유 연구원은 “LCD사업의 주도권은 이미 중국 패널업체에게 넘어간 지 오래다. 중국 패널업체의 신규라인이 가동될 때마다 패널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LCD패널사업의 위험을 줄여야 OLED사업의 성장성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 하향 조정한 2만1000원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는 2020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를 적용했다. LCD업황 부진을 반영해 목표 PBR을 기존 0.7배에서 0.6배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 기준 2019년 2분기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5조8788억원)과 전년 동기(5조6112억원) 대비 각각 9%와 5% 감소했다.

또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영업 적자 1320억원)과 전년 동기(영업 적자 2280억원) 대비 영업 적자 폭이 확대돼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502억원이다.

2019년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41%로 전 분기 대비 개별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2%, 모니터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패널은 계절성 효과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시설투자 영향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부터 중소형 OLED 펩인 파주 E6 공장의 감가상각을 본격 시작한다. E6 가동이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하겠지만 감가상각비용으로 인해 단기적인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 하다.

다음 달부터는 광저우 8.5세대 OLED 펩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안정적인 수율이 확보되기 전에는 광저우 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용 부담까지 반영돼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주 E6과 광저우 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1조13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약 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영업손실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와 대형 올레드공장 시설투자를 동시에 벌이고 있다.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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