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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 신용 융자 증가 '깡통' 계좌 주의보 발생
급락장에 신용 융자 증가 '깡통' 계좌 주의보 발생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7.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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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장기화와 일본의 무역전쟁 발발로 주가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돈까지 빌려가며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0조90억원으로 올해 초 9조3554억원 대비 6536억원,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2월 9조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2월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증시가 반등하면서 10조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다시 9조원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최근 다시 10조원을 넘어섰다.

더 큰 문제는 코스닥 시장의 신용공여 규모가 커 지고 있다는 점이다. 25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5조4177억원으로 올해 초 4조5488억원 대비 8689억원,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8일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공여 규모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로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규제로 인해 일본 수출규제 수혜주와 애국테마주 등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 수혜주 또는 애국테마주 프레임에 속한 종목들을 매수하면 단기간 동안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는 개미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주식을 산 후 결제일에 이를 채워넣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채무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식 수량과 매도가를 정해서 파는 행위)가 발생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반대매매가 늘어날 경우 증시를 더욱 끌어내릴 수 있는 여지가 많고 다시 반대매매가 급증하는 악순환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해 발생하는 반대매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달 1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이 108억4400만원(6.9%) 수준에서 금액과 비중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계획성 있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실적이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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