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LG이노텍, 2분기 흑자전환 성공…하반기 애플에 안정적 공급으로 수익개선 전망
LG이노텍, 2분기 흑자전환 성공…하반기 애플에 안정적 공급으로 수익개선 전망
  • 양희중
  • 승인 2019.07.24 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이노텍, 2분기 매출 1조5223억원·영업익 188억원
애플 아이폰 ‘트리플카메라’ 채택으로 ‘상고하저’ 기록할 듯

LG이노텍이 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와 카메라 모듈의 판매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애플 신형 아이폰 제품에 트리플카메라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수익개선을 달성한다는 전망이다. 

24일 LG이노텍은 2019년 2분기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LG이노텍측은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와 멀티플 카메라 모듈 같은 시장 선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1분기만에 흑자로 반등했다”고 표명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25% 증가한 매출이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수요는 정체됐으나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G전자 LG V50 ThinQ에 고성능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적기 공급한 점이 주효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8% 증가한 27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용 기판의 수요가 줄었으나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부품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첨단 반도체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6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3% 감소했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과 차량용 통신모듈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9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의 매출이 줄었다.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금융투자업계는 LG이노텍이 하반기 실적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의 실적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전형적인 ‘상저하고’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신형 아이폰 제품에 트리플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 공급량이 기대치에 부응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나머지 환경 조건들이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부품 협력사들의 실적부진이 예상됐었지만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 영향은 멀티카메라 채용률 상승(듀얼, 트리플)으로 만회될 수 있다. 예상 수율과 점유율도 견조하다고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략거래선 스마트폰 차별화 부분이 전체 디자인보다 카메라 수 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화웨이 제재 완화 분위기 및 미중 무역분쟁의 재협상 추진으로 중국 내 전략거래선의 스마트폰 판매량 불확실성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4분기 매출액은 2조3,8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93억원으로 7.4% 늘어날 것”이라며 “애플의 신제품 3개 가운데 2개가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듀얼 카메라 모듈이 30달러 초반인 반면, 트리플 카메라는 50달러대 이므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 LED 사업 부진, 자동차 전장 사업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애플의 신제품 판매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