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홍콩, '범죄인 인도법' 개정 시위가 국내 H지수에도 영향있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 개정 시위가 국내 H지수에도 영향있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6.14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들어 격화되고 있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 반대 시위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개정안이 통과되면 홍콩 행정부와 사법부가 법적 감독 없이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게 된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됐지만 중국과 영국의 합의에 따라 2047년까지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정치, 입법, 사법체제의 독립성을 보장 받고 있다.

현재 홍콩은 영국, 미국 등 20개국과 인도 조약을 체결했지만 중국과는 반환 후 20년이 지나도록 맺지 않고 있다. 중국 사법제도의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는 물론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홍콩내 반중인사 또는 인권운동가를 중국으로 송환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야권과 시민사회에서 컸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것이 전체 50%를 넘는다"며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H지수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경험도 있다"며 "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ELS 신규 발행금액은 2개월 연속 9조원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10년 이후 홍콩증시와의 상관관계는 0.85"라며 "우리나라와 홍콩 모두 중국과의 교역 및 거래비중이 높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시위가 평화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맞물려 자칫 길어지고 격화될 수도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번 홍콩시위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