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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라크서 3조원대 ‘해수공급시설’ 단독 수주…1조 클럽 재진입 첫 발
현대건설, 이라크서 3조원대 ‘해수공급시설’ 단독 수주…1조 클럽 재진입 첫 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9.05.23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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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재건사업 수주경쟁 선도적 입지 확보…해외 매출 회복 전망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 전경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 전경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올해 첫 3조대에 해수공급시설을 단독 수주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진입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22일 현대건설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가 발주한 24억5000만달러(2조9249억원)규모의 해수공급시설 공사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이라크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유정에 주입할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물을 생산할 해수처리 플랜트 프로젝트로 현대건설이 단독 수주한 이번 공사의 기간은 착공 후 49개월이다. 총 공사금액은 24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정부는 올해 1월 수교 30주년 특사단 파견과 4월 재방문으로 수주에 크게 힘을 실어줬으며 현대건설 역시 탁월한 공사 수행능력과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 신뢰를 통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라크 원유 생산량 증산과 재정확충은 물론 경제 성장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라크가 추가 발주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여러 분야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에서 건설로 자리를 옮긴 정진행 부회장도 두 차례 이라크에 방문해 이번 수주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건설 부임 후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지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장을 점검하며 타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해외 수주 네트워크 확장에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지난 두차례 이라크 전쟁중 현장을 지키고 이라크에서 주요한 국책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현대건설에 대한 굳건한 신뢰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이래 알무사임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총 39건, 미화 약 70억달러(7조8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는 약 60억달러(6조8000억원) 규모의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조인트 벤처의 리더로서 GS건설, SK건설, 현대 엔지니어링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발주처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이라크 내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첫 포문을 열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전통적 수주 우위지역인 중동,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2월 2019년 연간 목표로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수주 24조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이라크 수주 이외에도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파나마 메트로, 알제리 복합화력, 콜롬비아 메트로 등으로 추가로 4개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별도 기준 해외 목표 7조7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이라크 바스라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 매출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까지 수주해 오는 2023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라크 바스라 공사의 본 계약을 내달 체결하고 늦어도 연내 착공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마르잔 수주는 13억달러 규모의 12번 패키지의 경우 최저가 및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8억~10억달러 규모의 6번 패키지의 경우에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알제리 정부와 협의한 5개 복합화력발전소 수의계약 가운데 첫번째 발전소는 이르면 6월말 계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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