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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中 무역전쟁 재발 우려에 다우 '1.79%' 급락
뉴욕증시, 美·中 무역전쟁 재발 우려에 다우 '1.79%' 급락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9.05.08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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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오는 9~10일(현지시간)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발이 우려되면서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39포인트(1.79%) 급락한 25,96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42포인트(1.65%)하락한 2,884.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53포인트(1.96%)급락한 7,963.76에 장을 마감했다.

10일 0시를 기해 중국산 상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대중(對中) 매파’인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실린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막판 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술'일 뿐이라는 평가가 나오던 데서, 2천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가 10%에서 25%로 관세 인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부상했다.

미국은 다만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류허 부총리를 필두로 한 중국 협상단과 회담은 이어간다며 막판 협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0일 관세가 인상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촉박한 협상 기한을 고려하면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648포인트 폭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노출했다.

유럽지역 경기 상황에 대한 불안도 제기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독일 성장 회복 지연과 무역 갈등, 브렉시트 등을 이유로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3%에서 1.2%로하향 조정했다.

EU는 특히 이탈리아의 내년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한도 3.0%보다 훨씬 높은 3.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향후 이탈리아재정정책 관련 긴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전월 714만2천 명에서 34만6천명 증가한 748만8천 명을 기록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로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102억8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85달러, 1.4% 크게 내린 배럴당 61.40달러로 폐장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6달러, 1.9% 급락한 배럴당 69.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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