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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두산건설…그룹 미운오리에서 백조 될 수 있나?
위기의 두산건설…그룹 미운오리에서 백조 될 수 있나?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3.2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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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4200억원 유상증자 결정…중공업서 3000억원 증자에 참여 예정
주택사업서 미분양 속출해 ‘휘청’…건설경기 어두워 해외 활로 개척하나
오너 4세 시대를 개막한 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등은 긍정적 성과를 거뒀지만 두산건설은 2013년 일산위브더제니스, 오송센티, 청주지웰시티 등 잇단 프로젝트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며 밑바닥부터 휘청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너 4세 시대를 개막한 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등은 긍정적 성과를 거뒀지만 두산건설은 2013년 일산위브더제니스, 오송센티, 청주지웰시티 등 잇단 프로젝트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며 밑바닥부터 휘청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두산건설이 5500억에 달하는 거액의 당기순손실로 인해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두산중공업도 현재 위기 상황에 직면해있다.

정부의 급진적 탈원전·석탄화력발전 축소 정책 속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지지부진하며 수주 공백도 발생한 상황이다. 

2016년 20조5294억원에 달했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16조4022억원까지 감소했으며 위기감 확대 속에 지난해 말 김명우 사장은 자진 사퇴했고 올해 상반기 중 과장급 이상 직원 3000여명이 순환 유급휴직에 돌입한 상황이다.

두산건설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오너 4세 시대를 개막한 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등은 긍정적 성과를 거뒀지만 두산건설은 2013년 일산위브더제니스, 오송센티, 청주지웰시티 등 잇단 프로젝트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며 밑바닥부터 휘청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경기 하락으로 인한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이에 두산건설은 재무구조에 부담이 커진 상태다. 특히 김해센텀위브(231억9500만원) 등 현장에서 발생한 공사미수금 등 미수금 규모도 전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887억원으로 22.9% 크게 증가했다.

건설사들은 분양대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 되면 건설사들은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을 정리하게 되는데 두산건설은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잡는 바람에 영업이익 적자와 당기순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1일 두산건설 지분의 7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중 3000억원은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두산건설도 42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고 차입금 역시 1조113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난에 빠져있다. 이번 대규모 당기순손실 인식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된 상황으로 이달 4일부터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모집 중으로 현재 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말 자기자본의 57%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번 손실인식으로 연결기준 회사 부채비율은 2017년말 194.7%에서 2018년말 552.5%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두산건설은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건설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사업 지속성을 견고하게 만들겠다. 우수한 시공역량과 실적을 보유한 도로·철도 공사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건설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9년 1분기’ 보고서에서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SOC 예산 감축에 기인해 건설투자 감소폭이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두산건설은 해외 수주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타웅우(Taungoo)에서 카마나트(Kamanat)에 이르는 174㎞ 구간에 500㎸ 철탑 36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약 1008억원이며 송전선로 단독 공사로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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