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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장·단기 금리역전에 공포심 고조 다우 1.77% 급락
뉴욕증시, 장·단기 금리역전에 공포심 고조 다우 1.77% 급락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9.03.23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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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하고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경기침체 공포가 급부상하면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0.19포인트(1.77%) 급락한 25,502.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7포인트(1.90%) 내린 2,800.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29포인트(2.50%) 폭락한 7,642.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금리가 장중 2.42%까지 떨어지며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진 게 화근이었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오히려 낮은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은 2007년 9월 금융위기 당시 이후 약 12년만에 처음이다.

3개월-10년과 2년-10년 등 주요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예고 신호로 꼽힌다.

장기채는 돈을 빌려주는 기간이 긴 만큼 위험 부담이 커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장기 금리의 하락이 경기 상황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동결 방침에 따른 현상이라는 반론도 있지만, 금리역전 현상이 일단 현실화한 데 따른 공포심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휘감았다.

미국은 물론 유럽의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부진했던 점이 장기 금리를 끌어 내리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속보치는 51.3으로, 전월의 51.9에 비해 떨어졌다. 시장전망치 51.8을 밑도는 것으로, 21개월 만에 최저치다. PMI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들이 경기둔화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미·중 무역협상도 미국 측의 수입 관세 지속 방침이 공개된 이후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지속 방침이 양국 협상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낙관론을 지속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경기 방어 주로 꼽히는 유틸리티가 0.69%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주가 2.77%, 재료 분야는 2.99%, 기술주는 2.35% 각각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4달러(1.6%) 하락한 59.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97달러(1.43%) 하락한 66.8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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