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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정보로는 주가 상승이 어렵다
알려진 정보로는 주가 상승이 어렵다
  • 박재홍 기자
  • 승인 2019.03.0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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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기자

월가 증시격언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라는 말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주식투자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명언이다.

호재를 예상하고 그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하지만 뉴스가 발표되면 기대감에 끝자락에서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주가의 수급을 주도하는 세력의 입장에서 이 격언을 해석해보자.막대한 정보력과 자금을 보유한 세력은 주식 선취매 과정이 계획된 매집을 통해 이루어진다.

매집된 주식이 상승하게 되면 보유주식을 매도해 차익실현을 해야 하는데 이때 대량의 매도를 받아줄 대상이 없다면 계획에 차질이 생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최대한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기를 D-Day로 잡아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호재성 뉴스나 공시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력입장에서는 뉴스를 역이용한다면 손쉽게 차익실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서 환호할 만한 호재가 나왔는데도 오히려 주가는 하락하는 경험을 주식투자자라면 종종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동안 남북 경협주는 작년 초부터 등락을 거듭하면서 꾸준하게 상승해 기본 몇배는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관련주들이 거의 하한가 수준으로 폭락을 했고 금일 또한 큰 폭의 하락을 했다.

실제로 협상이 잘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주가는 어땠을까? 아마 보합에서 횡보를 하다가 하락을 할 확율이 더 컸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알려진 정보는 정보로써의 생명이 끝나기 때문이고 또 몇배가 오른 주식이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투자자라면 한번 곱씹을 만한 교훈이 아닌가 싶다.

물론 기술적인 반등은 있겠지만 실제 경협이 이루어진들 그들 주가가 얼마나 상승했을까 깊게 생각해볼만한 대목이다. 증권시장의 전반적인 추세 흐름 분석에 활용되는 다우이론에서도 이 격언이 숨쉬고 있다.

다우이론에서는 시장을 크게 “강세시장”과 “약세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강세시장은 “매집국면→상승국면→과열국면”으로 분류되고 약세시장은 “분산국면→공포국면→침체국면”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강세시장의 마지막인 “과열국면”의 특징을 보면 각종 호재성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게 만들고, 뒤늦게 참여한 투자자들은 장밋빛 미래를 꿈꾸게 된다.

반면 매집국면과 상승국면을 이어온 투자자는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 매도세가 강해지는 시기이다. 이후 약세시장으로 접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문은 “매집과 상승국면”, 뉴스는 “과열국면”으로 대입하여 설명할 수 있다.

강세시장을 준비한 투자자는 과열국면이 투자의 종착역이 되는 반면, 뒤늦게 참여한 투자자는 과열국면이 약세시장으로 가는 투자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남북 경협주에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뉴스가 나오고 있다.

투자전략의 기본적 분석 관점에서 주가의 향방은 회사의 실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그렇기 때문에 회사 가치에 바탕을 둔 투자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투기성이 강한 묻지마 투자는 일반 개인이 하기에는 리스크가 워낙 커 지양해야 할 핵심 포인트다.하지만 실적 공시 또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사상최대 실적 발표가 나오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발표와 동시에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실적공시를 보고 매수에 가담하자마자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호재성 뉴스에 덜컥 매수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을 염두해 두고 매수 이전에 그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과열권에서 시세차익의 물량을 떠안는 피해를 보지 않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주식투자에 있어 정보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빈약한 정보력을 가진 개인투자자는 더더욱 뉴스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정보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정보로써의 가치가 있다.

뉴스를 통해 불특정다수가 모두 알고 있는 정보는 단순히 공개된 자료에 불과하다. 투자격언을 상기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뉴스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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