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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VS바닥주-당신의 선택은?
급등주VS바닥주-당신의 선택은?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19.02.16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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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윤석 논설위원

하노이 北美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달여를 끌어온 美中무역협상도 마감시한을 앞두고 막판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초읽기 수싸움 중이다. 어지러운 시장속에서도 증시에는 급등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수소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소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고 그중 일부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기 랠리로 급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아직 비싼 차량가격과 수소 연료 생산비용의 경제성과 대중화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급등했으니 테마주의 속성상 차익실현 이후 급락하는 널뛰기 주가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2월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기대감에 대북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남북경협이 기대되는 철도, 건설, 항만, 도로 등 SOC 관련주를 비롯하여 전기 비료 농업 DMZ  등에 이어  짐로저스의 사외이사 영입에 이어 그의 강력한 북한 투자 희망과 방북 일정등으로 아난티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주들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북투자 관련 통일교 재단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는데 테마주는 재료가 소멸되면 그대로 속절없이 급락하는 경향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테마주와 급등주는 비슷한 성격의 시총이 작은 중소형주들을 돌아가면서 급등케 하는 속성이 있는데 이러한 일시적 현상의 순환상승에 개인투자자들은 흥분한다. 그러나 이러한 급등주는 뉴스나 이슈에 따라 널뛰기를 하는 테마주 성격이 강해서 추격매수를 하거나 뒷북을 치는 경우 자칫 급락하는 자충수를 둘 수 있어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 증시에서는 이미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등을 비롯하여 IT, 화학,철강,기계 등 수출 및 기간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중국 관련주들의 용트림이 시작되고 있다.

2015년 한중 FTA 체결이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중국 수혜주들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한한령으로 찬밥 신세가 되었고 신고가돌파 수혜주에서 졸지에 낙폭과대주로 급전직하, 신세가 처량해지고 말았는데 이제 슬슬 단기 바닥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작년 4분기 어닝쇼크로 4만원을 깨고 내려갔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4일 주당 3만6천85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갈아치운 이후 반등, 지난 2월15일 4만6천5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연중 최저가 대비 25.97%나 상승한 것이었다. 

지난해 액면분할이후 최고가가 5만3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많이 오른 것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 순매수량 역시 1억9천700만주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현금 보유액 역시 100조원을 돌파, 저평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최근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액 59조2천650억, 영업이익 17조5천74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각각 9.46%, 38.5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8조4천622억원에 머물며, 전기 대비 35.6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선점을 위한 대반격에 나서 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언팩(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공개 행사에는 보급형 모델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X, 폴더블폰 등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부품주와 OLED 관련주들의 단기 랠리가 선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관련주 투자에 주의해야할 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순위로는 1위를 지켰지만,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상처뿐인 영광'을 이어갔는데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3분기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미국 애플에 치이고,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는 중국 제조업체에 밀리는 '샌드위치' 현상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이 5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는데, 800달러 이상 초프리미엄 시장에서도 8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프리미엄 전체 시장을 장악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차지해 애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중시으로 확대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도 중국 제조업체에게 연달아 1위를 빼앗기고 있는데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0.8%의 점유율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시작한 2013년 19.7%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13.8%, 2015년 7.6%, 2016년 4.9%로 해마다 크게 하락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것도 악재다. 디스플레이는 LCD·아몰레드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모바일 역시 물량 증가 없이 품질·비용 경쟁 등 수익성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E(가전)부문 이익은 LG전자 가전사업에 밀리고 있고, IM(IT 모바일)부문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삼성전자 실적에 단기적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하락 조정을 염두에 둔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사례에서처럼 낙폭과대 바닥주들의 반등 폭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둔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이전에 앞서서 낙폭과대 업종과 바닥주들의 순환 상승이 마무리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절한 차익실현과 저평가주 선별 매수의 양동작전이 유효한 시점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공장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삼성전자는 다시한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2월16일자 Market Watch에 게재된 애널리스트 마크 디캠버(Mark Decambre)의 분석에 의하면, 나스닥이 1991년 이래 28년만에 가장 긴 베어마켓을 깨고 나오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금요일 나스닥 7477.28로 마감되어 저점대비 21% 상승했는데 인터넷과 헬스케어 기반의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본격적인 랠리모드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작년 약세를 보인 소위 FAANG 종목들이 올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재상승으로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나스닥의 일봉 차트상 200일선이 7400-7500 직전 고점과 저항선을 돌파하는 흐름을 근거로 제시한다. 또한 2008년 이후 218일간 가장 긴 베어마켓에서 벗어나고 있는 다우지수의 최근 마켓 데이타도 일례로 들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시장 랠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조짐들이 경제지표로 속속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도랠리와 같은 단기 상승에 지나치게 흥분해서는 안된다.

미중 무역마찰 역시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2020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의 정치적 행보가 여전히 심상찮다. 장벽건설을 둘러싼 미국내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급한 랠리나 일방적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

이미 너무 많이 오른 테마주나 급등주 일변도의 포트폴리오나 바닥에서 자꾸 저점을 깨고 내려가는 지하실 바닥주를 자꾸 물타기하는 어느 한쪽에 편향된 매매를 해서는 안된다. 급등주에 대한 적절한 차익 실현과 바닥주에 대한 점진적 매수시점 포착을 병행해야할 때다.

주식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대박주에 대한 허황된 환상을 버리고 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잃지는 않겠다는 자신만의 확고한 전략부터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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