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위워크 주도 공유오피스시장에 롯데 ‘규모의 경제’ 먹힐까?
위워크 주도 공유오피스시장에 롯데 ‘규모의 경제’ 먹힐까?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09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년까지 공유오피스 50개 목표…가격은 기존 업체보다 저렴하게 공급 예정
▲ 롯데자산개발이 선보인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의 내부

롯데자산개발이 공유오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유오피스 시장의 경우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것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아 그간 이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 중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달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역삼동 강남N타워에서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workflex) 역삼'을 오픈하고 공유 오피스 사업에 첫발을 내밀었다. 올해 내로 서울도심에 1개점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 2021년까지 10개, 2022년까지 20개점을 각각 넘고 2030년까지 총 50개 지점을 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기존 국내 대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다. 현재 공유오피스사업에 진출해 있는 국내 대기업은 현대카드, 태평양물산, 한화생명, LG 서브원, 신세계 인터내셔날, 한미글로벌 등으로 숫자는 많지만 아직까지 2차로 공유오피스를 선보인 업체는 없다.   

이들이 사업을 시작한 주요 이유는 사옥의 공실 해소 혹은 사업역량강화. 한화생명은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63 핀테크 센터'와 서초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을 운영하고 있고, 태평양물산은 구로구에 위치한 태평양물산 빌딩에 공유 오피스 '넥스트데이'를 오픈했다.

하이트진로는 서초동 사옥에 공유오피스 ‘뉴블록’을, LG서브원은 양재역 강남사옥에 공유오피스 ‘플래그원’을 론칭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에 장기 공실로 남아있던 공간을 공유오피스인 ‘워크플렉스’로 꾸몄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청담동에 공유오피스 ‘SI랩’을 오픈했지만 패션업계에 특화된 공유 오피스이고, 건설사업관리기업 한미글로벌이 선보인 공유오비스도 인테리어 업종 디자이너들을 위한 맞춤형 공유오피스로 개인들이 갖추기 힘든 샘플룸과 3D 컴퓨터 등을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국내공유오피스시장 부동의 1위는 미국의 공유오피스업체인 위워크. 여기에 패스트파이브 등 몇몇 국내 부동산전문 기업들이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년간 대기업들이 후발주자로 대거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였으나 막상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은 없었다.

공유오피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을 선언한 업체는 롯데자산개발이 처음인 셈이다. 외국업체와 국내전문업체들로 양분화 되어 있던 시장에 롯데자산개발이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주요 입지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건물을 공략하되 오픈초기에 계약해 오피스 확보 비용을 낮추는 한편, 공급은 기존 업체보다 저렴하게 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롯데자산개발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위워크는 현재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만 7개 지점을 갖고 있다. 강북에서는 서울스퀘어, 종로타워빌딩을 운영하고 있다. 2위 업체인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도 강남 테헤란로에 8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공유오피스는 보증금 없이 월 이용료만 내면 되는 신개념 오피스다. 회의실, 라운지, 휴식공간 등 부대시설은 공용시설로 제공된다. 사무실을 분양받는 것이 아니라 공유오피스 업체와 계약을 통해 사용하는 기간과 사용 면적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이 기존 오피스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