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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外를 알면 韓國이 보인다- 해외주식 Live Start
海外를 알면 韓國이 보인다- 해외주식 Live Start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18.12.10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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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윤석 논설위원

해외주식 전문가로 한국경제TV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 그동안 레버리지 2,30배 짜리 해외선물은 있었지만 해외주식 실시간 트레이딩 방송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이다.

불모지일 수도 있고 신개척지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블루오션 이라는 확신 아래 먼저 깃발을 꽂는다. 이 소식을 접한 오랜 VIP 고객들의 첫 일성(一聲)은 이구동성이었다. “국내 주식도 잘 모르는데 해외주식까지 해야 하나”였다.

혹자는 “영어 공부해야 되나”에서부터 “밤잠 안자고 미국 주식까지 해야 하나?” 또는 “시차적응까지 하면서 얼마나 영화(榮華)를 보려고?” “영어를 못해서” “기업 내용도 모르는데” 심지어는 “무슨 일 생기면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 “소액투자자라서” 등 반응은 다양했지만 결론은 결국 하나였다.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낯설다는 것에 대한 생경함이 거부감의 이유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주식투자를 해왔던 오랜 세월, 한국 주식은 미우나 고우나 익숙해지고 길들여져 있었는데 이제 새롭게 낯선 해외주식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당연하다.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래서 돈 벌었냐는 것이다.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무역분쟁은 사실상 휴전에 들어갔다는 환호 속에 반등하던 글로벌 증시는 지난 주말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와 금리인상의 공포감으로 다시 급락하면서 패닉상태로 돌변했다.

다우지수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25000선을 이탈, 24500마저 깨고 마감되었고, 나스닥도 7000선이 재차 무너졌다. S&P 500 전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업종을 제외한 10개 전 업종이 하락했다.

 

CNBC의 표현을 빌자면 “stocks near session lows(주가 최저수준 근접)” “DOW, S&P500 on 3-day losing streak(다우, S&P500지수 3일 연속 하락)”등의 비관적인 보도가 주류를 이루었고, OPEC의 감산 결정에도 유가의 반등이 제한적인 시장상황은 절망적이라는 것이었다.

오로지 한가닥 희망은 미국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연기하거나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것(Fed could consider delaying Dec. rate hike)과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언급한 것인데 이것마저도 시장의 급락을 방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수 밖에 없지만(gradual rate hike depends on US. outlook), 실제로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은 올해 12월이 83%에서 72%로, 내년 6월이 60%에서 42%로, 10월은 30%에서 15%로 가능성과 횟수가 모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자 재무회계총책(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해 중국은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한편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슬그머니 발뺌하고 있다.

이로인해 화해무드의 美中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중국의 대미 보복조치가 임박해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이 각종 루트를 통해 미국의 국가기밀을 훔치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며 적대국과 거래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혀 새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인해 美中 무역분쟁이 다시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글로벌 경제의 불안감은 다시 일파만파로 확산중이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부터 시작되어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사이버먼데이(Cyber-Monday)까지 대표적인 소비시즌을 지나는 동안 하락세를 되돌리지 못했던 미국 증시는 다시금 추가하락의 기로에 서서 금리인상과 경제지표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가 되었다.

생각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하다.

Market Watch에 실린 어느 리포터의 글에서 나타난 것처럼, S&P500 기업 절반 이상에서 데드크로스가 출현한(More than half of the S&P500 components have produced death crosses) 비관적인 상황에서, 월가는 투자자들의 연말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매도공세(sell-off)로 지수의 추가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여유자금으로 주식 투자하라’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내수경기가 얼어붙고, 국내 체감경기는 악화일로, 취업마저 어려워지면서 주식투자로 생활하는 생계형 전업 투자자가 늘고 있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시작한 초보투자자들도 적지 않은데다가 적은 돈으로 순식간에 한방에 큰 돈을 벌겠다는 환상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중장기 투자는 팽개친 지 오래고, 어디 급등주 없나 하고 하이애나처럼 정글 속 한 방의 대박주(?)를 찾아나선다.

급등주 단타만 노리다 보니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는 ‘거꾸로 매매’를하는 초보자들도 많고, 수수료 제외하면 거의 본전인 3% 트레이딩을 불사하는 개미들도 주변에 적지 않다.

잃으면 남 탓이요, 벌면 다 내가 잘난 덕이다. 다시 말해 정석투자는 사라진 지 오래고 변칙투자만 난무한다는 뜻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적폐청산이라는 기치아래 前 정권에 정치자금을 댄 기업들을 때려잡거나 아니면 사정이라는 명목 하에 군기를 잡다보니 해당기업의 주가는 급락하고 영문도 모르는 개인투자자들은 속수무책,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

특정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와 압수수색 등이 벌어져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배구조 개편이나 지주회사 전환 등에서 특혜를 보장받기 위해 또 각종 탈법, 비리 사실 등을 눈감아주는 댓가로 재벌기업들은 정치자금을 조성, 헌납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대주주들의 횡령, 불법증여, 탈세, 배임 등 온갖 불법과 비리가 횡행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실적과 이익을 부풀리는 분식회계를 감행하기도 했는데, 관리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은 오히려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하기도 했다. 새 정권이 출범하면 어김없이 정치권 실세들이 금융권 낙하산 인사로 떨어져 이러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으로 낙후된 우리 금융 시장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현재 거래정지되고 향후 상장폐지가 논의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적지 않은 기업이 여러 가지 사유로 거래정지되었고 상장폐지의 수순을 밟았다. 방만한 경영과 빚 잔치로 퇴출시켜야 마땅한 공기업들에게는 오히려 국민의 혈세인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액투자자 보호와 수수료 인하, 공매도 폐지 등 공약이 난무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시행된 것은 없다. 10억-50억 규모의 부띠끄 자금들을 동원한 특정세력들이 테마에 편승해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는 시장현실에서 안타깝게도 순진한 개인투자자들이 먹을 것은 없다. 생계를 위해 수익이 절실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그저 더 이상 잃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런데도 한국 주식만을 고집하겠는가. 잘못된 정부 정책에 무너지는 한국 증시를 보면서 왜 한숨만 쉬고 있어야 하는가.

지금이라도 해외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 이미 금리가 높고,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한 미국으로 전세계 글로벌 자금이 몰려오고 있다. 그만큼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 같은 수출의존형 신흥국은 감기에 걸리는 정도가 아니라 독감으로 앓아눕게 되고 마침내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금리인상이 줄줄이 예고된 현재 보호무역주의에 입각한 G2간의 무역전쟁속 살벌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확률이 높은 게임을 해야 한다.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안정적 투자를 하되 더 이상 잃지 말아야 한다.

300만 북미(미국,캐나다) 교민들 중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가족이나 지인 명의 차명계좌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첫번째 미국 주식을 잘 몰라서이고, 두 번째는 외국인 세금폭탄을 피해서라고 한다.

세계 모든 지역에 거주하는 500만 해외 교민(주재원,상사원등 거주 한인 포함)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금리인상기 글로벌 자금이 몰려오는 미국 주식을 몰라서 투자하지 못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해외 주식을 하면 이제 국내 주식은 하지 않나요” 하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한국 주식도 글로벌 주식의 하나인데 왜 안하나요” 오히려 반문한다.

주식은 때가 있다. 주식은 패션이다. 트렌드가 다시 경기호황으로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상승탄력이 강해지면 그리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움직이지 않는 주식은 매매하지 않는다. 묻어두고 몇년후를 기다리라는 식의 무책임한 매매는 질색이다. 나중에 크게 갈 주식이라면 지금부터 싹수가 보여야 한다.

해외주식과 국내주식,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주식, 주식과 채권 등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고 비중을 조절하면서 유연하게 투자할 계획이다.

더이상 잃어서도 안되지만 더 크게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도 안된다. 주식 투자는 요행이 아니다.한방에 올인해서 끝내는 투기는 더더욱 아니다. 주식 투자는 외줄타기 곡예가 아니다.

해외를 알면 한국이 보인다.나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언제나 힘없고 순진한 개인투자자들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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