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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GE, 배당금 1센트·배당금 폐지는 못한 채 시늉만
실적악화 GE, 배당금 1센트·배당금 폐지는 못한 채 시늉만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11.0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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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의 상징 제너럴일렉트릭(GE)이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후에도 실망스러운 실적에 그쳤다.

게다가 내년 주주들에게 지급할 분기 배당금도 주당 1센트(한화 약 12원)로 배정하며 굴욕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시장은 GE가 119년간 이어온 배당금을 차마 없애지는 못하고 최소한의 시늉만 냈다는 혹평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GE가 내년 분기 배당금을 기존의 주당 12센트에서 1센트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 2018년 10월 30일(현지시간) GE 종가. 자료출처: 나스닥 사이트(표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굴욕적이라 표현할 수 밖에 없는 1센트를 배당금으로 결정한 이유는 이날 발표된 실적에서 알 수 있다.

GE는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은 예상보다 적은 29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28억달러의 순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20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14센트에 그쳤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발전기용 터빈을 만드는 발전 사업부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발전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 감소한 57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GE의 발전 사업부는 최근 세계적으로 발전기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지난 9월 텍사스주에서 GE의 최신형 터빈이 결함으로 멈추 것이 실적악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E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최대 사업부인 발전 부문을 가스와 발전건설 두 개 부문으로 나누고 경영구조도 전면 개편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한, GE는 이 같은 실적 부진에 현금 사정도 여의치 않자 결국 배당을 크게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GE는 배당금을 12센트에서 1센트로 줄이면서 연간 39억달러의 현금 잔액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GE 주가는 배당 삭감과 함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GE의 회계관행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장중 9.87달러까지 떨어지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등해 전일대비 8.78% 떨어진 주당 10.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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