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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中 합작사 지분 75%로 확대…외인지분 철폐 후 첫 사례
BMW, 中 합작사 지분 75%로 확대…외인지분 철폐 후 첫 사례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10.1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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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중국 합작법인의 지분을 기존 50%에서 75%로 확대한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에서 중국 합작사 지배지분을 확보하는 첫 사례로, 이에 따라 BMW는 단독 경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및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BMW가 성명을 내고 36억유로를 투자해 중국 합작법인인 화천바오마 지분을 기존 50%에서 75%로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화천바오마의 지분은 현재까지 BMW가 50%, 중국 화천자동차가 40.5%, 공장이 있는 랴오닝성 선양 시정부가 9.5%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자동차 산업에서 외국인 주식 소유 제한 규정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뒤 중국 합작사의 50% 이상 지배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 BMW가 처음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시장 개방을 확대하겠다며 오는 2022년까지 자동차분야에서 외국인 주식 소유의 제한을 없애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올해까지 특수목적차량과 전기차 등 친환경 차에 대한 외자 지분 제한을 없애고 2020년까지 상용차와 2022년 승용차 분야에서도 외자 지분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MW는 중국 정부의 외국인 지분 제한 규제가 모두 없어지는 2022년에 지분 확대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BMW가 중국 합작사의 지배권을 확보하게 되면 중국 시장에서의 발언권이 좀 더 높아지고,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인 수입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하랄트 크뤼거 BMW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BMW의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중요한 제3국 수출 거점”이라고 지분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BMW는 합작법인 지분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선양에 제3공장을 짓는 등 중국 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BMW의 계획에 대해 미국과 무역전쟁이 한창인 중국은 BMW의 자국 내 투자 확대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하랄트 크루거 BMW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중국의 대외 개방 정책은 변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방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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