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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돈 받고 고객정보 유출 직원 조사 착수
아마존, 돈 받고 고객정보 유출 직원 조사 착수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09.1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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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의 일부 직원들이 금품을 받고 판매자들에게 고객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포착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廣東省) 선전(深圳)에 잇는 아마존 직원들이 자사 온라인 장터에서 독립적으로 영업하는 판매자들에게 건당 80~2,000달러를 받고 고객 정보나 내부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선전의 아마존 중간 관리자들은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구매자들이 남긴 부정적인 후기를 삭제해준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들은 후기 삭제의 경우 최소 5건 기준으로 한 건당 300달러씩 받아 챙겼다. 판매자들은 아마존 내 검색 결과에서 상단에 노출되기 위해 후기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보다 적은 금액으로는 리뷰를 게재한 소비자의 이메일 주소를 판매했다.

판매자들은 이를 통해 해당 소비자에게 접촉해 공짜나 할인 상품을 주는 수법으로 리뷰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도록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아마존은 리뷰의 질, 소비자들의 클릭 수, 매출 규모 등 요소들을 미리 짜인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종합해 첫 화면의 주인공들을 자동으로 결정하는데 판매자들은 부정적 리뷰를 수정함으로써 판매를 가장 많이 성사시키는 첫 화면에 노출될 수 있었다.

아마존은 수개월 전부터 해당 의혹을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직원들이 사내 규정을 위반하고 고객이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검색한 주요 키워드 등 내부 데이터와 기타 기밀 정보를 넘겼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에 불거진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시스템을 악용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방침으로, 사실로 확인되면 판매계정 정지 등 자체 조치뿐만 아니라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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