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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인천공장 매각 위해 물적분할 착수
동부제철,인천공장 매각 위해 물적분할 착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4.03.13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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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물적분할해 동부 인철스틸이라는 별도 회사를 설립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구안에 제시된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을 실행하기 위한 첫 조치다.

동부제철은 12일 “인천공장을 물적분할해 동부 인천스틸 주식회사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동부제철은 물적분할 및 신설법인 설립 방안을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할 예정이다.

물적분할이란 분리, 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동부인천스틸로 분리를 하더라도, 동부제철이 이 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하며 지배권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

현재까지 동부제철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주자는 중국 바오산 강철이다. 국내 업체들은 현재 업황이 어려워 인수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철강사의 한국 진출을 막기 위해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번 분할 결정으로 인해 동부제철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4조8418억5800만원에서 4조4241억3900만원으로, 3조5436억4100만원에서 3조1259억2200만원으로 줄어든다. 신설되는 동부인천스틸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9856억900만원과 4197억9400만원이다.

동부제철이 인천공장의 물적분할을 추진 하는 것은 매각을 위한 사전 절차로 풀이된다. 동부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물적 분할은 매각 사전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별도 법인을 세워서 자산과 부채를 이전한 뒤 매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인천스틸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2473억8600만원으로 동부제철 전체 매출의 37.4%를 차지한다. 냉연강판 일관체제를 갖추고 4개 라인을 통해 컬러강판 45만t을 생산한다. 동부제철에 따르면 국내 컬러강판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천공장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회사들이 매입에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매각이 무산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인천공장에 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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