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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이르면 올 여름 中 증시 상장할 듯
알리바바, 이르면 올 여름 中 증시 상장할 듯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03.1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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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이르면 올 여름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 전개된다면, 이는 지난 2014년 뉴욕증시에 진입한 지 3년여 만의 본국 증시 상장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업공개(IPO)를 한지 3년여 만에 고향인 중국에서 이중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증권당국의 규정이 변경돼 외국 기업의 상장이 가능해지면 이르면 올여름이라도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알리바바는 2014년부터 중국 상장을 검토했으나 중국에서는 외국 기업이 자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파는 것을 금지해왔다.

실제 알리바바는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펼치고 있지만 등기상 본사는 영국령 케이먼 제도에 있다.

더욱이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포함한 설립자들과 일부 임원이 의결권에 있어 다른 주주들보다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당시 중국 증시 상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9월 NYSE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했고, IPO 규모는 250억달러로, 세계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재 알리바바의 시총은 약 4,930억달러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을 긁어모으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기존의 입장을 바꾸며 알리바바처럼 해외에 진출한 자국 유망기업들을 본토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가 중국 기업임에도 중국인 대신 해외 투자자들이 이득을 얻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자국을 대표하는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샤오미 등 IT 기업들의 본토 상장을 통해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자국 기업 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류스위 증감위 주석은 지난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다. 이는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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