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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 정상회담 한국증시 청신호
남북.북미 정상회담 한국증시 청신호
  • 김원 기자
  • 승인 2018.03.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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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전문가 사이에선 올해 코스피지수가 꿈의 ‘3000 시대’를 맞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한국 증시를 억눌러온 지정학적 위험 해소가 주춤했던 국내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해외 선진 시장 뿐아니라 신흥국과 비교해도 저평가 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남북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3년래 최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이익비율(PER)은 8.7배로, MSCI 신흥시장 지수(12.4배)의 70% 수준이다. 이 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 들이 각 지수 구성종목의 예상 실적을 활용해 12개월 후 이익을 추정한 뒤 이를 현재 주가로 나눈 것이다. 

이를 통해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데, 값이 작을수록 해당 증시가 저평가 됐음을 뜻한다. 

한국은 미국(17.2배), 일본(13.5배)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국(13.2배), 대만(13.5배) 등 아시아 신흥시장보다도 주가가 낮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사상 첫 북미 정상화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 기대감으로 코스피 지수가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4, 5월 예정된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이 진전을 보이며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될 경우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조사결과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올해 중 코스피지수가 3000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 리스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연관있는 장기 팩터로 구분할 만하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시점이다.

이러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은 남북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다. 

KB증권이 구글 트렌드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2011년 이후 ‘북한’을 검색한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2013년과 지난해 한국 증시의 PER는 다른 해에 비해 더욱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을 통해 세계적 관심을 모으면 우리나라 증시가 타격을 받는다는 의미다. 

반대로 보면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아시아 시장에 글로벌 자금 유입이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여진다. 후진적인 기업 지배구조, 낮은 배당수익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해온 또다른 요인들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는 점도 증시에 호재다.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 확대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2.3%까지 높아진 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미국의 무역전쟁 이슈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우려를 선반영한 데다 살아나는 1분기 실적 전망이 투자심리의 호재로 작용 될 것이다. 

대북 리스크의 완화와 1분기 프리 어닝 시즌을 맞은 코스피 이익추정치의 하향 조정 마무리 등 새로운 호재는 상승국면으로 재진입을 시도할 코스피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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