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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폭탄’, 코스피 2,460p 턱걸이
외국인 ‘매도 폭탄’, 코스피 2,460p 턱걸이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7.12.07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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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후반에 접어든 코스피가 전일에 이어 추가 하락하며 장세부진을 지속했다.

7일, 장초반 반등에 나선 코스피는 이내 반락하며 낙폭을 확대해 2460선대 언저리로 밀려났다. 연이은 지수하락으로 코스피는 지난 11월초 고점이후 가장 낮은 지수대를 나타냈다. 전일에 이어 음봉패턴이 이어졌고 저가부근 마감으로 명일 주말장 추가 하락가능성도 높아진 양상이다. 

시장은 연속 하락여파로 주요 지지대인 6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다. 지수가 동 이평선을 하회한 것은 10월초 이후 석달여만이다.

2차 지지대 의미가 큰 60일 이평선이 붕괴됨으로써 코스피는 2주여만에 중기(20일, 60일) 이평 지지대 모두를 잃었다. 지난주 약세에 이어 이번주에도 장세부진이 겹치는 등, 지수 하락폭을 확대함으로써 코스피는 기존의 시장추세가 심각하게 훼손된 의미도 주어지고 있다. 

최근의 하방변화에 따라 지난 9월 저점대비 조정폭은 약 40%대를 넘어선 상태다. 다만, 연초, 정확히는 지난해 12월 중순 기점의 장기 상승추세를 기준으로 아직까지는 기존추세는 유효한 상황에 있다. 코스피는 주봉상 20주선의 지지기반속 장세변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자료출처 : KBS

주봉상 20주선은 금일을 기준으로 2437p대에 맞춰져 있다.

이를 기준으로 연고점 대비 조정행보로 보면, 코스피는 상승추세대에 기간조정을 겪는 시세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봉상으로 2437p대는 120일 이평선과 연계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추가 하방이 이어지더라도 동 이평선대까지의 조정은 용인되는 장세라는 점도 고려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장세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의 추가 코스피 행보는 당분간 하방변화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수 등락에 시세이탈적 장세변화가 동반되는 양상에 더하여 주요 기술적 지지기반이 붕괴된 시세에 있기 때문이다.

지수 하락폭이 2주간 100여포인트대에 달하고 있어 투자심리도 크게 악화된 상태다. 이에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세 유입이 여의치 못한 점도 반등세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하방변화를 전제로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여부에 따라 반발세가 유입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현 지수대는 7월 고점대와의 연계시세가 주어지고 있다. 이는 추가 하방변화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장세여건으로도 볼 수 있다. 이틀간의 급격한 하향세 확대에 따라 반발세 유입 여지는 높은 것으로 시장은 7월 고점 연계시세를 기반으로 반등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우선적으로는 120일 이평평균선과의 괴리가 급격하게 축소되는 장세로써 추가 하방 가능성에 따라, 동 이평선 수렴으로 지지와 이탈로의 변동성이 뒤따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금일 코스피 추가 하락세는 전일에 이어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출회에 따른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4690억원대에 이르는 매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큰 매물화 규모다. 오늘은 개인도 440억원대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전일에 이어 4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이 주초 순매수이후 차익실현 물량을 강화하는 것은 이번주 국제정세가 급작스럽게 불안해지며 불확실성을 키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인정했다. 결국 이 지역의 분쟁을 격화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국제적 우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국제정세 불안 탓에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는 것으로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지분이 축소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수급행태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코스피 행보에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장에 대한 예루살렘관련 악재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도 높아, 현재 외국인의 지분 축소행보는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높다. 

삼성증권 투자분석부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전일 급락세에 이어 추가 하락하며 낙폭을 키워 두달여만에 2460선을 하회했다" 며 "주중반까지 시장부진에 대비하여 반발세 유입가능성이 잔재했으나 금일 6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됨으로써 이 마저도 여의치 못한 장세로 전환됐다" 고 강조하고 "오늘은 지난 7월 고점과 연계시세를 보였고 미세하게나마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해, 반발세가 유입될 여지는 높다" 며 "명일 주말장 추가하락이 이어진다면 120일 수렴세가 뒤따를 것으로 보이고 다음주에 동 이평선을 근간으로 시장 변동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 자료출처 : KBS

이 관계자는 "오늘 장세부진은 외국인 매도세 영향이 크다" 며 "최근 반도체업종 부진 가능성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화가 이어지는 상황에 따라 외국인 시장 지분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고 지적하고 "이스라엘과 연관된 국제 정세 불안고조로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코스피 지분축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며 "따라서 시장의 추가 하방가능성이 높으나, 7월고점 연계시세에 120일 이평선 지지여부로써 하방지향은 새로운 장세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고 예측했다.

대외적으로 간밤 美증시는 시장간 등락변화를 겪으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주초 연고점 기록 경신이후 사흘간 연속 조정세를 연출했다. 나스닥 지수는 나흘만에 반발세가 유입되며 반등기회가 주어진 모습이다. 다만 뚜렷한 반등요인이 없어 기술적 반등에 국한된 양상이다. 

뉴욕증시는 주후반에 들어서며 하방변화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상향랠리를 지속했던 장세에 대비하여 과열장세에 속도조절에 나선 의미가 커, 반등여력도 점차 강화되는 분위기도 주어져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을 수도인정 발언이후 중동의 지역분쟁 격화가능성과 우려감으로 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될 가능성으로, 추가 시세는 다소 불안한 상태다.

부분적으로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美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우려감을 높였다. 美의회가 오는 8일까지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정부 기능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부분 셧다운이 발생한다.

반면 시장의 반등기회가 주어질 이슈도 대기중이다. 지난 주말 美상원은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단기적으로 상하원 통합 세제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에 있기 때문이다. 협의가 긍정적으로 도출될 경우 장세 상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또 시장이 반등에 나서는 시점이 싼타랠리와도 연계될 것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美증시는 상향변화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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