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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곳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
더 높은곳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
  • 김원 기자
  • 승인 2017.10.23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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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 다우지수는 165.59포인트 오른 2만3,32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사상 첫 2만3,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동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행 35%인 법인세를 20%로 낮추는 방안을 골자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한 것이 호재로 보여진다.

미국 증시는 올 들어 17.3%나 올랐다.

독일(12.0%) 프랑스(10.0%) 일본(9.5%) 중국(7.7%) 등 주요국 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블룸버그 리포트를 살펴보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88조5,890억달러를 넘어 섰다.

원화로 환산하면 10경 을 훌쩍 넘는 규모로, 전년 대비 35% 늘어난 사상 최고치다.

전세계 주식시장에 상승세는 세계경제의 기초 체력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증시에 영향을 줄 악재가 없어 더욱 지속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상황에 힘입어 연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이번 주 초 2500선마저 돌파하면서, 이제 관심은 증시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로 쏠리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는 삼성SDS, 네이버,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최상위 IT기업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더 기대감이 높다.

일각에서는 연내 2600을 돌파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 분위기에 힘입어 주가 및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크다. 이미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올해 코스피 이익 증가분 60조원 중 25조원이 삼성전자 몫이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3분기 실적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IT와 전기차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활황에 따른 IT주의 상승세는 현재 전세계적인 추세다. 전기차 역시 중국,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적극적인 투자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 영역에선 삼성전기, LG화학, 한온시스템 등 코스피 기업은 물론, 코스닥 전기차 관련 부품 공급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 확대는 이차전지 수요 상승으로도 연결된다.

삼성SDI 등 코스피 기업은 물론, 신흥에스이씨, 엠플러스, 엠케이전자, 칩스앤미디어 등 2차전지 관련 코스닥 업체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는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출 우려도 조금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계 자금의 이동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008년 12월 ‘제로금리’ 정책에 나선 뒤 지난달까지 한국 증시에서 64조170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지난 2009년 한해 7조4000억 원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사상 최대인 14조9000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매년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이 때문에 미국 자금의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크다.

올해에도 미국은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에서 11조4000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코스피의 랠리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00~1.25%, 한국은 연 1.25% 이다. 연준이 오는 12월에 0.25% 포인트를 올리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어진다면 양국간 정책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된다.

한국은행은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전문가들은 미국에 앞서 이르면 11월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대처 때문이라도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이 안정적이고 국내 기업들의 기초체력에 대한 신뢰가 강한 시점에서 증시는 한번 더 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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