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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스케일을 감상하라
압도적인 스케일을 감상하라
  • 김원 기자
  • 승인 2017.06.26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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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올해 상반기 외인자본 중 미국계 자본이 한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역대 한국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을 견인한 외인 자본이 미국계였다는 점에서 올해 코스피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9조136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9조690억원이 미국계 자금으로 집계됐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의 99.3%를 미국계가 차지한 것이다. 미국계 외국인의 순매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 미국계 순매수는 2조338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전체로는 7조665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전체 외국인 순매수가 12조109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미국계 외국인의 순매수 비중은 63.3%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3100억원 순매도를 나타낸 4월을 제외하면 매달 1조원 이상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3월에는 3조93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4조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 증시에서 미국계 자금이 절대적 매수 우위를 보이며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역사적으로 드문 일이다. 미국계 자금의 한국 주식 대량 순매수는 달러화 자산에서 비달러화 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는 큰 흐름의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글로벌 자금은 미국 주식·부동산·채권 등 '달러 자산'으로 빨려들어 갔다. 달러화 자산만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였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달러자산 장기 투자 권유가 잇따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 같은 흐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에 달러 강세가 급격히 진행됐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고, 금리인상이 경기회복 증거로 간주되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계 자금은 달러자산을 이탈해 한국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흘러 들어왔고, 달러 약세도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도 한국 증시의 상승세와 글로벌 위험자산의 강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계 자금이 통상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 자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연기금·보험·자산운용사의 액티브 펀드 등 긴 시간을 두고 자금을 집행하는 기관 비중이 높고, 매매 회전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반기 국내 증시를 낙관만 할 수 없게 만드는 위험요인이 남아있다. 위험요인 중 하나는 수출, 이익의 상승동력이 꺾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수출 증가율이 10∼15% 정도로 둔화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연말 예상 EPS는 현재보다 1% 정도 높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 되었으며 이 경우 연말 적정 코스피는 2,400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기초여건이 계속 개선되고 있으므로 현시점에서 코스피 고점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것 같다.

코스피가 26일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크게 남아있어 보여 최대 매수 주체인 미국계 외국인 자본은 계속된 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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