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에 주목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에 주목
  • 김원 기자
  • 승인 2017.06.07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여부를 두고 막바지 고심에 들어갔다.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담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활성화되면 배당주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 정책을 예고하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도 가입 의사를 검토 또는 밝히고 있는데 이 같은 기관투자자의 활발한 가입 움직임은 가장 먼저 배당 확대 요구로 이어지고 기업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6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용역을 맡을 연구기관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연금은 법령 해석집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께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배당주, 배당성장주를 미리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기 적절한 타이밍으로 보여진다.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가 늘어나면 그만큼 배당 요구 확대가 거세지면서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것이 핵심 논리이다.

우리보다 2년 앞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일본의 사례를 보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 전 약 27% 수준이던 일본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32.6%까지 상승했다.

코스피 배당성향은 지난해 23.8%에 머무르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이 현실화되고 국내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이 무더기로 가입하면 코스피 배당성향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의 연구원은 "지난해 고배당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이 줄어들면서 배당 확대 움직임이 다시 소극적으로 전환됐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배당성향을 높이라고 드는 채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기금이 주주총회에서 배당확대를 요구하자 30%의 기업이 배당을 확대키로 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저배당 기업에 대해 연기금이 의결권 반대를 행사하자 이듬해 이들 기업의 30.4%가 주당 배당금을 늘린 것이다.

이 같이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가 기업의 배당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는 유효한 전략이다.

배당성장주는 최근 배당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기업 중 아직 배당성향이 높지 않은 기업을 골라 선별하고, 고배당주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 가운데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10% 이상 기업, 최근 2년간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 지난해 배당성향이 70% 이하인 기업을 선별하면 된다.

다만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의결권 행사 지침 요건 충족으로 그칠지, 아니면 보다 적극적인 기업 경영 참여까지 확대될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