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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한국증시, 언제까지?
매력적인 한국증시, 언제까지?
  • 김원 기자
  • 승인 2017.05.15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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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한국 증시의 열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 2296.3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6년 만에 뚫린 코스피 최고점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덕분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7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12일 종가 기준 547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 외국인, 국내 주식사랑은 현재 진행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0년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21조~30조원씩 사모았다.

하지만 당시는 미국 등 선진국이 금리를 낮추는 등 돈을 풀면서 나타난 유동성 장세였다. 반면 최근 나타나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실적 장세에 기반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을 매수한 자금은 단연 미국계로,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미국계 자금은 주로 펀드를 통해서 유입되는데, 주가 바닥 매수를 선호하는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신흥국에도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한국·대만·인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6개국 증시에 순유입된 금액은 232억 달러에 달했다.

작년 1년 동안의 매수액인 259억달러에 육박하는 액수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기에 안전 자산을 줄이고 위험 자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으로 꼽히는 아시아 신흥 시장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높아진 외인 비중, 변동성을 경계하라

부쩍 높아진 외국인 투자자 비중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 12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6.42%를 기록했다. 1년 만에 3.51%포인트 늘어났고,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덩치가 큰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평균 43.8%로 더 높았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외인 비중이 50.55%였고, 2위 SK하이닉스는 51.28%, 3위 현대차도 46.15%에 달했다.

하지만 외국인 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조그마한 악재라도 터져 이들이 변심한다면 증시는 예전보다 더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

미국이 예상보다 금리를 빨리 올린다거나 유가가 급락하거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다거나 하는 상황이 악재가 될 수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시장 전체가 아닌 일부 업종에 집중되고 있는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매수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한국의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한국은 세계 경기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그런면에서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이 신경쓰인다.

하지만 기업실적과 투자환경 모두 긍정적이고, 글로벌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아직 매력적인 시장으로 판단되어 지고 있어 이와 같은 투자 지속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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