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지정학적 리스크에 긴장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긴장한 한반도
  • 김원 기자
  • 승인 2017.04.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 기자

삼성전자 등 우리 증시 대표 기업들의 깜짝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속되며 코스피 지수가 10일 2130선대 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는 원화 가치 변화와 더불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내외 변수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져온 현상으로 보여진다.

▣ 연속 외인 순매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0억원 순매도했고, 코스피200선물에서 2862계약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미래에셋대우의 헌 연구원은 “지난 3월 27일부터 선물옵션의 거래승수가 기존 50만원에서 절반 수준인 25만원으로 내렸다”며 “이에 따라 이날 매도 규모도 승수를 인하 하기 전과 비교해 1431억원 규모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볼 때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지난 1월 중반부터 트럼프 대통령 관련 리스크로 인해 매도세가 이어지던 중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기감이 겹치며 그 추세가 더 짙어졌다고 볼 수는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수가 많이 빠졌지만 장 마감이 다가오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는 그동안의 급등에 대한 조정 성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일부에서는 북핵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지수가 심각한 하락을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그 보다는 차익실현을 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가 빠지는 것이 지수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3월까지 지수가 2100을 넘었는데도 매수를 했던 것을 보면 한국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과거 매수세에 비해 크지 않다”고 말했다.

▣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북한과 관련한 우려가 부각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일 오전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이 불거진 가운데 호주로 향하던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스호가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수의 하락세 와는 반대로 방산 관련주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빅텍이 29.88% 급등했고, 퍼스텍과 솔트웍스도 각각 12.7%, 7.28% 올랐다.이외 한화테크윈은 2.63%, 휴니드가 2.33% 올랐고,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은 각각 0.52%, 0.36% 상승했다.

원화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은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방산주는 나홀로 급등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은 안전자산으로 구분되는 달러나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같은 달러 강세는 한국 주식 전반에 있어 부정적인 이슈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연초 관찰됐던 대형주 중심의 장세 국면은 당분간 쉬어갈 가능성이 높이며 아무리 우려할 수준의 매도세가 아니라도 기존 리플레이션,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대신 원·달러 환율 변화에 덜 민감한 내수주,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