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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유동성 확보 '가시밭길'
현대그룹 유동성 확보 '가시밭길'
  • 장휘경 기자
  • 승인 2013.12.3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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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다음달 초부터 자산매각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과 산업은행은 조만간 협의에 나서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방안과 절차를 구체화해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현대증권을 매물로 내놓았다. 하지만 재계는 현대증권이 그룹 계열사들과 거래관계가 얽혀 있어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증권의 매각은 시기적으로 투자자 모집 같은 선행절차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빨라야 내년 중반이 돼서야 본격화될 전망이다. 

먼저 투자자 모집과 SPC 설립, 자금 대출 등 절차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 안팎에선 현대그룹의 자금 마련과 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돼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인수·합병(M&A)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기업 매각이 빨리 이뤄진다면 굳이 SPC로의 자산 이전 방식을 할 필요가 없다"며 "시간을 두고 매각을 추진해 보다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 지분 25.9%와 현대증권 자사주9.83% 등 모두 36% 정도로 추산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매각 가격은 7천억∼8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증권이 100% 지분을 가진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까지 내다 팔면 총 1조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그룹 측은 기대한다.

한편 현대그룹 측은 현대증권 매각 결정을 아쉬워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대건설처럼 '모태' 기업이라는 상징성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의미가 크지 않지만, 한때 금융투자업계에서 펀드 열풍을 몰고 오면서 옛 범 현대그룹을 시장에 알린 '효자' 계열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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