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부실한 계열사를 지원하다가 동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가하락은 물론 신용등급도 강등돼 앞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계열사를 지원함으로써 주가하락과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기업평가ㆍ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지원에 나서면서 재무안전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두 달 동안 주가도 21.2% 떨어졌다.
대한항공도 한진해운을 지원했다가 주가와 신용등급이 모두 하락했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달 14일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낮췄다.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에 나서자 부실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2개월 동안 대한항공 주가는 11.1% 하락했다.
이수화학 또한 최근 자회사인 이수건설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자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수화학의 단기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수화학이 계열사에 대한 부담으로 재무안전성이 낮아져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수화학은 이달 들어 주가도 17.05%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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