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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OB맥주 대주주에 1,500억 세금 추징
국세청, OB맥주 대주주에 1,500억 세금 추징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26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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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OB맥주에 1,500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했다. 

OB맥주 대주주인 KKR 등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71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기고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1,500여억원 세금을 추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세청과 관련업계 관계자는 “이들 외국계 사모펀드는 최근 국세청에 1,557억원의 추징금을 납부한 뒤 조세심판원을 통해 불복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KKR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100% 지분을 보유한 네덜란드 법인 ‘몰트홀딩’을 통해 자회사인 OB맥주로부터 모두 710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지급받아 왔다. 

하지만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소득에서 제외한다는 법인세법 조항을 근거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올 하반기 OB맥주를 대상으로 한 정기 세무조사에서 ‘몰트홀딩’이 OB맥주 청원공장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사무실과 종업원이 없어 조세 탈루를 위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로 보고 과세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세청은 배당소득의 실질 주인은 OB맥주의 대주주인 KKR로 보고 OB맥주에 세금을 추징했다. 

이에 대해 OB맥주 측은 탈세의도가 없었다며 조세심판원에 심판 청구를 제기한 상태다. 

OB맥주 관계자는 “몰트홀딩은 KKR이 OB맥주 인수자금을 빌리기 위해 설립한 특수법인”이라며 “몰트홀딩에 대한 배당금도 인수자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에 쓰였기 때문에 실질소득이 아니다”며 과세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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