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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신용등급 강등기업 외환위기 이후 최다
2013년 신용등급 강등기업 외환위기 이후 최다
  • 장휘경 기자
  • 승인 2013.12.26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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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과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올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장기 신용등급 강등 기업 수는 36개사로 지난해 30개사보다 20% 증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크던 2008년(32개사)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서 1999년의 99개사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 수는 2008년 이후 계속 줄어들었지만 2011년부터 다시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계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기업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잇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등급 강등 기업은 건설과 조선, 해운 등 불황 업종에 많았는데, 이들 업종은 2008년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5년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건설사 중에선 상장폐지설이 나오는 쌍용건설을 포함해 경남기업과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건설업 관계자는 “민간 주택사업의 위축, 공공 공사 물량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되는 만큼 신용등급이 하락할 건설사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에는 STX·동양그룹 등 법정관리에 돌입한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현대·한진·동부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들까지도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됐다. BB+이하의 투자 부적격등급(투기등급)을 판정받은 기업도 13곳이나 되는 등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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