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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 안되는 대기업, 매출액은 전체 65%씩이나
1%도 안되는 대기업, 매출액은 전체 65%씩이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24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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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이 대기업에 편중돼 있는 사실이 공식적인 통계로 처음 확인됐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영리법인의 0.9%에 해당되지만 매출액은 전체 기업 매출 총액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열풍으로 인해 숙박·음식업에서 증가율이 높았던 반면 대기업들은 돈이 되는 금융보험업에서 사업체수 증가율이 높았다. 

23일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했던 통계청에 따르면 산업분류와 기업체 규모 등을 나눈 영리법인 기업체 통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기업체 수는 48만372개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이 가운데 0.9%(4088개)에 해당하는 대기업이 전체 기업 매출총액의 65.1%(2649조원)를 차지했다. 기업체 수로는 99.1%(47만6284개)를 점유하는 중소기업 총 매출액은 전체의 34.9%(1418조원)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상시 근로자 수 1000명 이상,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직전 3개 사업연도 평균 매출액 1500억원 이상 등의 기준을 하나라도 충족하는 곳을 대기업으로 분류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분류에 따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지난해 기준 전체 기업체 수의 0.4%(1690개)에 불과했지만 매출액은 전체의 41.7%(1698조원)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평균 매출액 1조44억원, 평균 자산 1조6947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금융보험업에서 사업체 수 증가율 5.1%를 기록해 전 산업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대기업군에서 업종별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금융보험업이 1조23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숙박·음식업(6.7%→19.0%)이 전년대비 기업체 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2013년 30대 기업집단 통계분석’ 자료를 통해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등 4대 그룹이 지난해 30대 그룹 전체 당기 순이익의 80%를 차지했다”면서 “이와 달리 16개 그룹은 대·중소기업 수익률 평균치(4.76%)를 밑돌아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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