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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우건설 의혹' 산업은행 정밀 점검
금융당국, '대우건설 의혹' 산업은행 정밀 점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2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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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대우건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산업은행에 대한 정밀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대우건설 감리 착수로 산업은행까지 엮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이 전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업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이른바 ‘4대 천왕’ 모두 새 정부 출범 후 금융당국의 칼날 앞에 서게 됐다. 

‘4대 천왕’은 강만수 전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등이다. 

재계는 핵심 ‘MB맨’으로 꼽히는 강 전 회장은 전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하며 사정의 칼날을 비껴나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또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미술품 수집 및 퇴직 후 보수 등이, 이팔성 전 회장이 이끌었던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파이시티 신탁상품 불완전판매 여부가 문제시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건설에 대해 최근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로 감리에 착수했다. 의례적인 절차와 달리 심사 감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밀 감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보아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특히,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의 재무제표가 연결된 점을 고려해 대우건설에 대한 감리가 끝난 뒤 산업은행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우건설에 대한 회계 감리가 향후 산업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대우건설 최대주주는 지분 50.7%를 보유하고 있는 ‘KDB밸류 제6호 사모펀드’이며 산업은행은 이 펀드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산업은행도 조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대우건설 분식회계 보고를 받고도 산업은행이 모른 척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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