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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부진에 폭스콘, 창사 이래 첫 역성장···전년比 2.81%↓
애플 부진에 폭스콘, 창사 이래 첫 역성장···전년比 2.81%↓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7.01.12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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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의 주요 공급 업체인 폭스콘이 아이폰의 판매부진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됐다.

 

11일(현지시간) 폭스콘은 지난해 매출이 2.81% 감소한 1,360억달러(약 164조2,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출 감소는 지난해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아이폰6s가 예상보다 좋지 못한 성과를 거두면서 재고가 늘어나자 생산량을 30% 줄였다.

특히, 아이폰은 지난해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폰에서 새롭게 추가된 3D터치나 라이브 포토 기능이 소비자들의 눈에 차지 않았다는 것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폭스콘의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은 애플이 차지하는 만큼 아이폰의 부진은 폭스콘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더욱이 지난해 가을 출시된 아이폰7플러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이폰7의 부진이 심각한 것도 문제다.

아이폰7플러스 덕분에 폭스콘의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76% 늘었으나, 아이폰7 제작만을 담당하는 중국의 페가트론의 경우 12월 판매량은 같은 기간 무려 27.43%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폰8(가칭)에 폭스콘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8에 곡면 OLED 패널이 탑재되며 지문 인식 시스템을 내장한 유리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애플의 생산기지 이전이라는 커다란 악재도 남아 있어 폭스콘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못 이겨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을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위탁 생산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들은 중국 6곳과 브라질 1곳 등 총 7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애플의 결정으로 폭스콘이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 인건비 상승은 불가피하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폭스콘 중국 공장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400달러(약 46만원) 정도다.

이는 미국 최저임금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만약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 산술적으로 인건비만 최소 3배 이상이 지출될 수 밖에 없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아이폰7 32GB 생산자 가격은 225달러, 소비자 가격은 649달러다.

만약 아이폰 부품을 미국으로 가져온 뒤 생산하면 1대당 최소 30~40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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