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 해소 위해 “금융 3사 매각”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 해소 위해 “금융 3사 매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23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비롯한 금융 3개사를 전부 매각한다. ‘바이 코리아’ 펀드로 돌풍을 일으켰던 현대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금융 3개사 및 현대상선의 일부 사업부문과 선박, 부동산 등을 팔아 모두 3조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장은 현대그룹의 이러한 대처에 대해 “채권단 요구 사안을 상당 부분 충족시켰다”며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그룹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자구책을 발표하고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우선 7000억~1조원의 자금을 확충할 계획 하에 금융 계열사인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했다. 금융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다. 또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 사업의 일부 지분을 팔고 벌크 전용선 부분의 사업 구조를 조정해 1조5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계열사 등 자산 매각은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그룹은 추가자금 48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과 유가증권, 선박 등도 매각할 예정이다.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과 미국·중국·싱가포르에 있는 부동산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대그룹은 이와 함께 3200억원 이상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와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 현대상선의 외자 유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을 매각하고 현대상선, 현대아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약 3400억원을 확충할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자구책 방안이 실현되면 약 1조30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사 기준 부채비율을 3분기 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낮추고,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