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금융주와 소비주의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87포인트(0.21%) 하락한 19,899.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08%) 내린 2269.00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0.93포인트(0.20%) 상승한 5487.94로 종료됐다.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증시 경계심이 커졌다. 이날 공개된 ADP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 건수는 12월 중 15만3000건을 기록했다. 전달(21만5000건)보다 증가 건수가 둔화한 것으로 마켓워치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7만2000건을 밑돌았다.
이에따라 장 초반 오르내리던 증시는 유통주와 금융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날 미 중앙은행(Fed) 의사록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언급되면서 투자 심리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11월 말 합의대로 감산을 이행하면서 원유 시장 수급 균형에 대한 기대가 부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0센트(0.94%) 오른 5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 소재, 통신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헬스케어와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는 올랐다.
종목별로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콜스와 메이시스는 각각 19%와 13.9% 급락했다. L브랜드와 노드스트롬도 각각 7.9%와 6.9% 밀렸다.
은행주들도 부진했다. JP모건 체이스가 0.9% 떨어졌고 골드만삭스도 0.7% 하락했다. 웰스파고와 시티그룹도 각각 1.6%와 1.7% 떨어졌다.
CEB는 가트너가 26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란 소식에 20.9% 폭등했다. 반면 가트너는 1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