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익 증가 모멘텀의 영향으로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관련 부품 사업의 성장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강세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각각 12%, 62% 증가한 53조6000억원, 8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강세로 영업이익이 21% 증가해 4조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LCD 패널 가격 강세가 갤럭시노트7 중단의 영향을 상쇄해 13%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부품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비수기에도 D램 업체와 완제품 업체들이 낮은 재고율을 보이고 있고 내년 공급부족에 대비한 PC 및 서버업체들의 재고축적이 늘어나고 있다"며 "낸드 공급업체들의 제한적인 생산능력 증가로 메모리 수급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8 출시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내년에도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6조6000억원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46%, 1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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