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리온 납품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하반기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사업청은 8월부터 체계결빙 이슈로 일시 납품 정지시켰던 KAI의 수리온 헬기 2차 양산 물량에 대한 납품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리온은 국방기술품질원이 체계 결빙 시험결과 일부 항목이 국방규격서와 일치하지 않아 지난 8월 납품이 중단됐지만, 관계기관에서 시험결과를 검토한 뒤 수리온의 겨울철 운용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납품 재개가 이뤄졌다.
이번 납품 재개로 올해도 최소한 연간 매출액 3조원에 달하는 신규수주가 가능해 KAI는 수주 부족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다.
또 록히드마틴과 공동사업을 추진 중인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프로젝트도 내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록히드마틴은 유력 수주 후보인 KAI의 주력 수출 품목인 T-50 고등훈련기 개량형으로 입찰에 참가할 것"이라며 "수주 후 납품 진행 안정성을 높이고 수주액도 9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상승도 향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KAI의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161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85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